국민의힘 "이재명, 주변 고통에 공감 못하나…먼저 인간이 되어야"

"측근에게 희생강요하더니, 또 다시 남탓만"

국민의힘은 12일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숨진 사실을 거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해 자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어제 길거리로 나가 '대통령은 귀가 막힌 거 같다'며 '역사의 정의를 배신했다가 몰락한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했다"며 " 기막힌 자기 고백"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 대표가) 측근들에게 책임을 떠넘겨 희생을 강요해놓고 남겨진 유족의 상처까지 후벼 파며 조문할 때는 언제고 돌아서자마자 또다시 ‘남 탓’만 하는 것이 ‘이재명식 정치'냐"며 "이 대표의 전 비서실장은 유서에서 '주어진 일을 했는데 검찰 수사는 억울하다'며 '수사 관련 이재명 대표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으냐'는 내용을 남겼다고 한다. 이 대표가 가장 아끼던 고인마저도 이 대표를 가리키고 있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장 대변인은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언급을 인용하며 "민주당 안에서조차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이쯤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기를 바란다"며 "주변의 고통과 생명, 그들의 피눈물에도 공감하지 못하면 ‘패륜정치’ 아니겠나? 귀먹고 눈멀고 심장까지 굳어버린 사람이 과연 누구냐? 정치 이전에 먼저 인간이,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