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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공개매수 흥행+자사주 매각’ 동시에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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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분 32.6% 차지하는 자사주가 저평가 요인
1000억원 규모 공개매수에 자사주 매각으로 대응 계획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리이빗에쿼티(IMM PE)가 포트폴리오 기업 한샘 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한샘 자사주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한샘이 보유한 자사주 767만8487주(전체 지분의 32.6%)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공개매수에 응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1000억원 규모까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B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한샘의 저평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과도한 자사주 보유"라면서 "자사주로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공개매수 흥행과 자사주 매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 ‘공개매수 흥행+자사주 매각’ 동시에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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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IMM PE는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20일 동안 한샘 주식 181만8182주(7.7%)를 주당 5만5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는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한 하임 유한회사와 하임2호 유한회사를 통해 각각 103만 8182주, 78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응모 주식수가 매수 예정 주식수에 미달하면 전부 매수하고, 초과하면 안분비례해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IMM PE의 한샘 지분율은 36%로 늘어날 전망이다.


IMM PE는 지난해 초 조창걸 전 한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27.7%를 총 1조4513억원에 인수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적용해 22만1000원이라는 주당 가격이 책정됐다. 당시 주가의 두 배 수준이었다. 전체 투자금 중 8550억원을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주단으로부터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인후 이후 한샘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의 담보인정비율(LTV)이 치솟았다. 이에 지난해 말 대주단과 협의를 통해 지분을 추가 취득키로 했다. 당시 IMM PE가 선택할 수 있는 추가 투자 방안으로는 공개매수와 함께 유상증자, 장내매수 등이 거론됐다. IMM PE 측 출자자(LP)들은 거론되는 방안들이 공통적으로 저평가된 한샘 지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IMM PE가 여러 방안 중 공개매수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주주가치 제고가 꼽힌다. 유상증자의 경우 한샘에 신규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식 수 확대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한샘의 소액주주 비율이 35.44%(2022년 3분기 말 기준)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은 상당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공개매수는 이와 반대로 시장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서 소액주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한샘 주가 상승은 IMM PE에게도 이익이다. 공개매수를 공시한 이달 2일 한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9.73% 오른 5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종가 기준으로는 5만2900원을 기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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