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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아, 내가 돌아왔어"…학폭가해자 떨게 할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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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 2, 10일 넷플릭스 공개
정순신 사건, 학폭 문제 사회 쟁점으로
"동은이 복수가 성공하는 쪽으로 응원"

'삶의 목표를 박연진으로 삼은 문동은의 인생 스토리. 참혹하지만, 그래서 더 감정이 이입되는 학교 폭력 복수극. 결말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을 불러왔던 그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가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에 공개된다. 고등학교 동창 박연진(배우 임지연)과 그 친구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짓밟혔던 문동은(배우 송혜교). 그는 교사가 돼서 자기의 짓밟힌 인생에 관한 복수의 대국을 시작한다. 대학 선배 주여정(배우 이도현)에게 바둑을 배웠던 이유도 복수와 맞닿아 있다.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배우 정성일)에게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바둑을 이용했다. 바둑을 통한 교감인 수담(手談)으로 둘만의 은밀한 대화를 나눈 하도영과 문동은. 하도영은 문동은에게 드리운 파멸의 그림자를 인지한 이후에도 그와의 인연을 놓지 못한다.


더 글로리 파트 2. [사진출처=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 2 예고편]

더 글로리 파트 2. [사진출처=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 2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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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관계도 아니고 감성의 공감도 아닌데 두 사람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하도영. 더 글로리 파트2는 그 이유가 담겨 있다.


힘과 권력, 돈이 지배의 수단으로 이용됐던 문동은의 고등학교. 거기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난 친구.

문동은의 복수극에 시청자들이 매료된 이유는 단지 드라마가 아니라 자기의, 자기 주변의 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학폭은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 인생의 방향을 헝클어버리는 행동이다. 문동은은 헝클어진 삶에 굴복하지 않고 반전의 시간을 견인한다.


법이 금기시하는 사적 복수의 단면이지만, 문동은의 그러한 행위에 시청자들은 감정 이입을 할 수밖에 없다.


문동은의 이번 복수극이 더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폭 문제로 하루만에 낙마한 정순신 사건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사 아빠'의 든든한 배경을 원천 삼아서 학폭의 세계에 빠져들었던 정순신 아들 사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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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들은 모든 학생이 선망에 그리는 서울대에 입학하고, 학폭 피해자는 대학 입시에서 멀어지게 된 현실.


그래서 대중은 정순신 사건을 쉽게 잊을 수 없다. 더 글로리 파트 2는 그러한 정서의 심장부를 파고드는, 이 사회를 향한 물음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받을 아이들을, 제2의 동은이를 도와줄 방안은 있는지, 드라마에서 그랬던 것처럼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처참한 현실을 방치할 것인지 묻고 있다는 얘기다.


더 글로리 파트2에 관한 관심이 커질수록, 정순신 변호사 아들과 같은 학폭의 가해자들은 불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중은 이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학폭의 불씨가 조금씩 꺼지고 있다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작가 김은숙은 더 글로리 파트2의 내용과 관련해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이 세상 동은이들은 돈 있는 부모나 그런 환경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응원해보고 싶었다. 동은이의 복수가 성공하는 쪽으로….”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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