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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깎고 낙서, 이마에 큐빅까지…동물단체 강아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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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 "주변 관심 끌려고 그랬다"
소유권 포기 각서 받고 해외입양 예정

온몸의 털이 깎인 채 이마에는 큐빅이 붙어있고 반짝이 풀, 사인펜 등으로 몸에 글씨까지 쓰여 있었던 강아지가 구조됐다.


4일 동물권단체 케어(CARE)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오후 7시쯤 경북 경산시 조영동 대학가의 한 식당 앞 전봇대에 묶여 있던 강아지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강아지의 이마 가운데에는 큼지막한 큐빅이 붙어 있었고, 몸 이곳저곳에는 글씨와 문양 등이 반짝이 풀과 사인펜 등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마에 큐빅이 붙은 복순이의 모습. [사진출처=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이마에 큐빅이 붙은 복순이의 모습. [사진출처=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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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어린 강아지가 털이 다 밀린 채 벌벌 떨고 있었고 얼굴엔 큼지막한 비즈에 몸엔 문신하고 큐빅까지 박혀 있었다"라며 "너무 마음이 아파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케어 측은 "이 개를 데리고 다니는 자의 거주지를 아는 사람은 제보해 달라"는 글을 올렸고, 이후 게시물에는 현장을 다녀온 사람들이 후속 상황을 전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다행히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강아지는 무사히 구조됐다. 주인에게 확인한 강아지의 이름은 복순이(깡패)였다. 주인을 만난 와치독 활동가는 주인에게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아냈다.


견주는 처음에는 "분실 방지를 위해 그랬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개의 몸에 큐빅 등을 붙였다"고 실토했다. 또 견주는 "예쁘지 않나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었던 것으로 알려져 많은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복순이 몸에 그려진 그림 등은 실제 문신은 아니지만 진한 사인펜으로 그린 것이라 수세미로 세게 문질러 닦아내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후 케어는 새 게시물을 통해 복순이의 구조 이후 상황을 알렸다. 케어는 "학대자만 보면 뒷걸음질을 쳤다는 개, 복순이는 이제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며 "복순이를 잘 데리고 건강검진과 치료를 한 후 해외의 좋은 가정을 찾아 입양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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