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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운영부실’…결국 서울사무국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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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천 사무국 운영해 예산 낭비 지적
감사 결과 부실회계 드러나 페지 여론까지

부실한 회계처리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울사무국이 폐쇄됐다. 영화제 출범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제천시는 4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있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을 영화제 파행 운영 등으로 폐쇄했다”고 밝혔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22년 8월 18회 영화제를 개최하면서 확보된 예산을 초과 지출하는 등 부실회계가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책정된 예산 39억7700만원 중 장부상 3억7200만원이 남아 있어야 했으나 잔고는 1억2800만원밖에 없었고, 회계감사 결과 5억여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


그동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매년 40억여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서울과 제천에 각각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다른 지역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비해 낮은 인지도 때문에 시민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제천시는 부실한 회계처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장을 해임하고, 변상을 위한 소송 진행과 함께 보증보험에 5억2000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한 상태다. 이로 인해 영화제의 신뢰도가 크게 실추됐고, 결국 서울사무국이 폐쇄되는 운명을 맞았다.

2017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17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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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험금 지급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제천시가 예비비로 먼저 5억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영화제 책임자의 잘못으로 발생한 채무를 제천시민의 혈세로 메우려 한다”는 비난과 함께 영화제 폐쇄 여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는 영화제 예산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7억원 수준으로 대폭 삭감된 만큼, 정작 이번에도 행사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서울사무국을 폐쇄하고 앞으로 모든 업무는 제천에서 담당하게 된다”며 “새롭게 정비해 불필요한 행사는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쇄된 서울사무국 직원 7명은 체불된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퇴사했으며, 현재 제천사무국에 5명 정도의 직원만 남아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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