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SC, 서정진 아이디어…신약으로 美 진출할 것"
[ECCO 2023]
김성현 셀트리온 의학본부장 인터뷰
"바이오시밀러가 신약 허가받는 첫 사례"
서 회장이 현지 의료진 요구에 직접 개발 추진
셀트리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068270 KOSPI 현재가 183,8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2.65% 거래량 484,369 전일가 188,800 2026.05.18 12:49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 日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베그젤마 64%로 1위 셀트리온 유럽 램시마 합산 점유율 70%…신·구 제품군 성장세 지속 셀트리온,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 의 '램시마IV(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바이오시밀러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셀트리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인플릭시맙 성분 중 최초의 피하주사(SC) 제형을 도입한 '램시마SC'를 내놓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절차에 도전하면서 개척자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셀트리온의 연구개발(R&D)를 이끄는 김성현 셀트리온 의학본부장(이사)을 지난 2일(현지시간)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 2023)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 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FDA 승인이 이뤄질 경우) 바이오시밀러가 신약으로 허가를 받는 세계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없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램시마SC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된 상태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FDA와의 협의를 통해 램시마SC를 FDA에 신약으로 허가 신청했다. 김 본부장은 "바이오시밀러는 경쟁 제품과의 약가 이슈가 있지만 신약은 경쟁 제품의 영향·간섭이 적어지고 부가가치가 높다"며 시장 진출에 있어 상당한 이득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염증성 장 질환(IBD) 중 크론병(CD)과 궤양성 대장염(UC)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확보했다. 이번 ECCO에서 논문을 통해 세부적 내용이 최초로 공개됐다. 김 본부장은 "흔한 병이 아니다 보니 임상이 쉽진 않았다"면서도 "다행히 임상 결과가 잘 나왔다"고 회고했다. 가장 큰 난제는 대조군이었다. 대조군에 오리지널 약을 투약하는 일반 바이오시밀러 임상과 달리 이번 임상은 신약 허가용 임상이다 보니 위약군을 대조군으로 설정했다. 김 본부장은 "효과가 있는 약을 환자에게 투여하지 않아야 해 힘들었다"며 "대조군도 필요시 언제든 투여할 수 있게 윤리 규정과 안전에 맞춰 임상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램시마SC는 미국 외 지역에서는 대부분 오리지널의 적응증 모두를 확보(full-label)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FDA에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만을 적응증으로 신청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은 IBD에 대해서만 적응증을 받을 것"이라며 다른 적응증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 임상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IBD에서 다른 성분들이 SC 제형 약물이 많음에도 정맥 주사(IV) 제형만 있는 인플릭시맙 성분이 효능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켜온 만큼 IV와 SC 동시 포트폴리오로 IBD 시장 내 영향력을 우선 공고히 하겠다는 전력이다.
김 본부장은 램시마SC의 탄생 배경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서 명예회장이 유럽 현지 의료진에게 불편한 사항을 물어봤을 때 SC 제형이 없다는 점을 듣고 개발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실제 유럽 허가 과정에서 현지 의료진이 SC 제형이 의료 편의성 증대를 도울 것이라는 탄원서를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등 현장의 갈망도 컸다. 김 본부장은 "내부에서 반대가 많았다"며 "임상 과정에서 여러 난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임상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램시마SC는 FDA에서 신약으로 승인을 받을 경우 15년 후인 2038년까지 특허를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램시마SC 변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로는 편의성과 안정적 효능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IBD에서 다른 성분이 제일 큰 시장을 가진 건 (SC 제형이라는) 편의성 때문으로 본다"며 "램시마SC를 통해 신규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약물 농도를 빠르게 올려 증상을 눌러주는 게 중요한 IBD의 특성상 IV로 '로딩 기간'을 가져간 후 SC로 유지 요법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램시마의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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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 면에서도 "안전성은 동등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혈중 농도 저하를 해결한 제형"이라고 강조했다. 8주마다 투여하는 IV는 투여 직후에는 혈중 농도가 급상승하지만 이후 농도가 떨어져 재투여 직전에는 적정 농도를 밑돌 수도 있지만 SC는 2주마다 투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농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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