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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작년 매출 29% R&D 투자…자율주행·클라우드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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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3서 기자간담회 개최
"오픈랜에 중립적 태도"
"더 많은 대역폭 지원"…주파수 추가할당 변수

[바르셀로나=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R&D)에 2300억 달러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화웨이 예상 매출은 약 920억 달러이며, R&D에만 29%에 달하는 270억 달러를 투자했다."


장정쥔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대외협력 및 홍보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정쥔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대외협력 및 홍보부문 부사장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웨이]

장정쥔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대외협력 및 홍보부문 부사장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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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미국의 무역 제재로 인해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중국 기업이다. 스마트폰 사업 등이 휘청이기도 했으나, 대규모 R&D 투자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화웨이의 ICT 분야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미·중 갈등으로 인해 화웨이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성에 변화가 있었다. 디지털 파워나 스마트카(자율주행), 클라우드 분야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무역 제재와 더불어 6G 상용화를 앞두고 화웨이 등 중국계 통신 장비사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해 오픈랜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장비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해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통신 시장에서 장비 업체의 영향력이 떨어지게 된다. 장 부사장은 "화웨이는 오픈랜 관련 기술에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국제 표준에 따라 개방적인 태도로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 등 5G 기지국에 화웨이 장비를 일부 도입하고 있다. 5G 주파수 폭과 품질은 비례하나 그동안은 80㎒ 폭 주파수로 서비스했다. 100㎒ 폭을 사용하는 경쟁사 대비 불리한 환경이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주파수 20㎒ 폭을 추가 할당받아 3사가 동일하게 100㎒ 폭을 사용하게 됐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주파수 할당으로 성능,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분명히 개선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마만큼 향상될지를 예측해서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매년 네트워크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타사 대비 화웨이 5G 제품은 더 많은 대역폭을 지원하고, 에너지 소모가 적고, 가볍고, 더 많은 용량을 지원한다"며 "올해 있을 정부 네트워크 성능 테스트에서 화웨이의 성능적인 부분에 대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3.7~4.0㎓ 대역 5G 주파수 추가 할당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화웨이의 주파수집성(CA)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비인접 대역 주파수를 묶어 쓰기 위해서는 CA 기술이 필요한데, 현재 화웨이를 제외한 다른 장비사의 경우 400㎒ 폭이 최대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앞서 800㎒ 폭을 지원하는 기지국 장비를 공개한 바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5G 주파수를 확장하는 상황에서 주파수 경매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는 업체는 화웨이가 유일하다"며 "한국 기업도 화웨이의 기술력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웨이]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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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유플러스의 보안 사고와 관련해 일각에서 백도어 등 화웨이 장비로 인한 문제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화웨이는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장 부사장은 "백도어 등에 대한 소문 역시 실질적 증거나 실체가 없다"며 "중국 둥관 본사에서는 장비, 소스 코드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이곳에서 고객의 요청에 따라 보여드리고 투명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답했다.





바르셀로나=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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