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하수처리장 현대화 시급도 1위

이정희 성동구 기획예산과장 2023년 2월 25일 한양대 도시대학원 도시공학박사 학위 논문서 밝혀져…. 2위 성남하수처리장, 3위 청주하수처리장 순

도시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하수처리장의 현대화(집적화) 사업 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시설은 국내 최초 하수처리시설인 서울 성동구 소재 중랑물재생센터로 밝혀졌다.

또 2위는 경기도 성남하수처리장, 3위는 충북 청주하수처리장, 4위는 부천시 굴포하수처리장, 5위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서울시 관리 난지물재생센터 순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달 25일 열린 한양대 도시대학원 이정희 도시공학박사 학위 논문인 ‘유휴부지 재생의 중요도 분석 및 적용연구-노후 하수처리장 사례 중심으로’에서 제시됐다.

현재 성동구 기획예산과장으로 근무 중인 이 박사는 박사과정 3년을 마치면서 이번 학위를 받는 저력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이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 하수처리장은 청계하수종말처리장(현 중랑물재생센터)로 신설 이후 도시 인구 증가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30년 이상 시설이 늘어나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런 문제 인식에 따라 논문은 중요 요인 선정을 위한 선행연구와 전문가 그룹 인터뷰를 통해 대분류 4개 항목과 중요 요인 16개 항목을 성정, 설문을 시행해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분석을 한 결과 대분류 항목은 ▲지속가능적 측면 0.315 ▲환경적 측면 0.289 ▲물리적 측면 0.205 ▲사회적 측면 0.19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요 요인 중요도 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부가가치 창출성 1위 ▲환경의 쾌적성 2위 ▲다시 찾고 싶은 독특한 컨셉트 순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쟁력 있는 도시형성을 위해 대규모 유휴부지의 국공유지 재생 시 고려돼야 할 중요 요인에 관한 측정지표 적용 연구는 준공 이후 20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되고, 1일 하루처리 용량이 5만 ㎥이상인 시설을 대상으로 했다.

논문은 측정지표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기 위해 Z-score로 변환, 전체 분포에서 -3에서 3까지 등급별로 1~5점 점수를 부여, 16개 지표 가중치 값을 곱한 후 합산, 순위를 정했다.

이런 결과 측정지표 총합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시설은 중랑물재생센터로 나타났다.

이정희 박사는 “본 연구는 향후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의 현대화 사업 추진 시 고려해야 할 중요 요인 측정지표를 대상지의 물리적,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사회적 요인과 지속가능적 요인까지 고려, 자치단체에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침서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발전할 수 있는 시설을 구분, 그에 따른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맺었다.

이정희 박사는 한양대에서 ‘AHP를 활용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 중요도 평가에 관한 논문’으로 2017년 석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박사학위 과정에 들어가 3년 수료와 함께 거의 다루지 않은 하수처리장 문제를 테마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력을 보였다.

현 성동구 기획예산과장을 맡은 이정희 박사는 구 기획예산과장을 두 차례 맡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