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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나경원 쫒아내자" TK 초선들 이름 부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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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쫓는 노력 반만 해도 TK 발전
"젊은 세대 희망 가질 법안 대통령께 제출"
나 전 의원, 대구 찾아 김기현 지지 호소

"김영식·구자근 의원님. 오늘 여기 계신 나경원 의원을 쫓아내고, 권력에 줄 서는 연판장에 서명한 과거를 청산하고 대구·경북의 젊은 세대가 좋아할 좋은 뉴스거리를 만듭시다. 두 분 의원뿐 아니라 강대식, 김병욱, 김승수, 김형동, 박형수, 양금희, 윤두현, 이인선, 임병헌, 정희용, 홍석준 의원님. 오늘의 연판장으로 지난 연판장의 과오를 덮으십시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을 저지하기 위해 초선의원 연판장에 서명했던 의원들이다. TK에서는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은 김용판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

해당 연판장은 지난달 당대표 출마를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 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나 전 의원이 밝히자 절반이 넘는 초선의원들이 함께 서명해 돌렸다. 이들은 나 전 의원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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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파탄 내며 당과 정부를 혼란에 빠뜨린 직전 지도부의 실패를 벌써 잊었나"며 나 전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TK 초선의원들은 연판장에 "용기 있게 사과하고 4선의 중진급 전직 의원답게 정도로 걸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당대표 후보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연판장이 나온 지 약 일주일 만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천 후보는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도 나 전 의원 연판장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천 후보는 지난 인터뷰에서 "(연판장) 그 자체보다도 그런 행위에 대한 자정 작용이 안 나오는 모습에 위기감을 많이 느꼈다"며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고 비전을 이야기하고 이런 것들을 현실로 만들려고 정치를 하는 것인데 당 안에서는 줄서기, 충성 경쟁만 남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재차 초선의원들의 연판장 사태를 꼬집으며 "오늘 저와 함께 대구·경북에 일자리가 돌아오고 젊은 세대가 다시 한번 희망을 가지는 더 강력한 리쇼어링 법안을 대통령께 촉구하는 연판장을 쓰지 않으시겠냐"며 "연판장으로 연판장을 덮자"고 제안한 것이다.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천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중에 소신파가 없다"면서 "기껏 물갈이해서 지역 보탬되는 일 하라고 해서 여의도 보내놓으면 지역 미래 고민하지 않고 권력 앞잡이 돼 나경원 연판장에나 서명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 사람들이 당 국회의원인데 권력 쫓아다니는 노력 반의 반만 해도 청년이 미래(비전)를 못 느끼고 소비 도시로 전락하는 거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개개인 인격 폄하하는 게 아니라 지역 미래비전을 제대로 챙기기보다 권력에 줄서고 부당한 연판장 서명하는 행태를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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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무능함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경북 민심은 윤핵관의 권력 암투와 이재명의 부도덕보다도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의 보신주의를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보고 대구·경북 국회의원 전원 물갈이를 선언하면 제 지지율이 10%는 오를 거라고들 한다"면서 "물갈이가 항상 답은 아니지만 고쳐 쓸 수 없다면 바꿔쓰자는 여론이 올라가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 이름에 집착하지 마시고 왜 사람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고찰하라"면서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이라고 이름 지었을 때 만약 무안공항처럼 이용률이 낮으면 그 불명예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되물었다. 또 "저는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지 않는다"면서 "구미가 리쇼어링 특구가 되어 다시 한번 산업의 메카가 되었을 때 그때 당당하게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나 전 의원은 잠행을 깨고 대구를 찾았다. 불출마 선언 이후 김기현 후보와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뒤 사실상 첫 공식 행보로, 김기현 후보 지지를 위해서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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