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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트렌드]은퇴 후에도 자산 30~40%는 투자형 상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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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트렌드]은퇴 후에도 자산 30~40%는 투자형 상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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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돈은 네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이다. 둘째는 물건의 값이다. 셋째는 재물이나 재산을 달리 이르는 말이고, 넷째는 무엇을 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돈은 화폐인데 상황과 감정을 담는다. 지난 주말에 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에 기나긴 줄을 만났다. 무슨 일인가 싶어 슬쩍 앞으로 가보니 1등 당첨이 수십번이라는 복권명당이었다. 모두 현금을 손에 쥐고, 기대감에 부풀어있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요즘 국민연금 고갈에 대해 세대간 입장 차이가 크다. 고령화로 인한 국가의 ‘돈’ 문제다. 시니어와 돈 문제가 주목받았다. 기금을 늘리기 위한 갖가지 방안 외에도 국민연금만 믿을 수 없으니 개인연금에도 관심을 갖자고 하거나 허리띠를 더 졸라매자고도 한다. 자급자족 시골생활을 꿈꾸자고 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노후 자금을 떠올리면 대부분은 불안하다. 은퇴 후 필요한 만큼 돈은 충분하지 않은 것 같고, 관리하는 것도 어렵다.

우리나라만 경험하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미국 생명보험 연구기관 림라(LIMRA)의 '은퇴 준비 시장: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미국인들도 노후대비가 충분하다고 평가한 사람은 25%가 안되었다. 일본 역시 NHK스페셜 제작팀이 ‘노후파산’이라는 책을 통해 연금만으로 살 수 없는 노후의 모습을 처절하게 묘사했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더 저축하고 아플 때를 대비해서 보험을 추가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수익형 부동산을 확보하라고도 한다.


실제로 얼마의 은퇴 자금이 필요할까? 우리가 직장 생활을 하는 기간보다 퇴직 후 노후 생활을 하는 기간이 더 길어진 세상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런 세상은 모두에게 처음이다. 그래서 절대적인 수치 관련 정답이 없다. 50세까지 사용하던 생활비가 천차만별이었듯이 그간 생활해온 방식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에 따라 차이가 클 것이다. '나이드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라는 책에서 일본 노후설계사 요코테 쇼타는 "60세, 연수입은 절반으로 뚝, 일은 신입사원급으로 돌아가라"라고 말한다. 요지는 스스로 주어진 경제적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서 소비 생활방식을 관리하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일의 귀천없이 평생 현역으로 일을 더 하라는 것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더 건강하고 부유해진 시니어 세대가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다”라고 예측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노후자금의 정석은 찾기 힘든 것 같다. 물가 상승이나 시장 변동성과 같은 위험요소에 대응하면서 높은 성과를 안정적으로 가져다주는 투자 상품을 접하지 못했다.

필자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노후설계 전문가로 유명한 강창희 대표 논리에 공감한다. 원칙을 지키며 투자하되 공격적인 자산 운용을 권한다. 노후에는 어차피 파산에 이를 수 있는 사건(금융 사기, 자녀문제, 질병 등)이 잦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은 벌이라도 더 길게 일하고,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절약하고, ‘금융자산 중 100세에서 자기 나이를 뺀 정도로, 40대는 투자 상품 60% 정도, 60대면 40%, 70대는 30% 정도’의 포트폴리오 운영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또, 돈 공부도 해야 한다. 내가 잘 모르는 금융상품은 복권과 똑같다. 판매직원 말만 믿고 덜컥 구입할 것이 아니라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상품설명서부터 비교해서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미국의 경우, 성별에 관계없이 경제지를 읽는 사람들의 연소득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배 가까이 차이난다는 통계가 있다. 부유층은 종합지나 경제지를 구독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에 이른 일본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도 부쩍 ‘돈’ 주제가 늘었다. 1위는 ‘삼천엔의 사용법’이란 소설이다. 절약법과 돈 모으기 관련 내용으로 금융 지능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3위는 ‘돈의 대학’이란 책이다. 돈에는 모으는 힘, 버는 힘, 불리는 힘, 지키는 힘, 쓰는 힘의 5가지가 있는데, 이 돈의 능력을 사용하려면 철학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수명과 함께 길어진 노후생활, 다양한 영역에서 시니어 트렌드가 만들어지는 요즘이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돈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슬기로운 시니어 재무생활을 준비해보자.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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