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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리스트] 온몸으로 느끼는 금수강산…케이블카 명소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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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은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최북단 '화천 백암산'·최남단 해남 두륜산
반려견과 함께 타는 '통영 미륵산'도

40년간 이어진 설악산 제2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사업 추진'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케이블카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역사회는 경제효과 등을 고려해 환영하는 반면, 환경단체는 "자연 파괴"라며 격앙된 반응이다.


자연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케이블카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할 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가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무장애 여행'에도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산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관광객들의 '답압(밟는 힘)'에 의해 생기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자연환경을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케이블카 추가 설치는 부적절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명산이 많은 한국에서 케이블카는 설치는 특히나 첨예한 논쟁거리였다. 이러한 논쟁에서 한발짝 벗어나, 설악산 제2케이블카가 있든 없든, 케이블카를 타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케이블카 명소를 살펴봤다.


가장 긴 케이블카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사진=삼악산 케이블카 홈페이지

사진=삼악산 케이블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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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을 연결한다. 길이는 3.61km로 국내 최장 케이블카이다. 산, 호수, 도시가 함께하는 춘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2024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삼악산 케이블카는 유리로 만들어져 사방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붕어를 닮아 '붕어섬'으로 이름 붙여진 작은 섬뿐만 아니라 의암호수와 삼악산이 어우러진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바닥까지 투명한 케이블카를 타게 되면 그 재미가 배가 된다.

대한민국 최북단 케이블카 강원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
사진=백암산 케이블카 홈페이지

사진=백암산 케이블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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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북단에 위치한 백암산 케이블카는 해발 1178m를 오가며 국내 최고 높이 역시 자랑한다. 백암산은 한국전쟁의 마지막 전투이자, 중동부 전선 최고 고지를 놓고 치열하게 전개됐던 금성 전투의 현장이다.


케이블카 내부 바닥 일부는 유리로 마감해 관광객들은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어있는 '민통선(민간인 출입 통제선)' 이북에 있는 백암산 청정 자연을 약 15분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산 정상에 오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금강산 댐과 대한민국 평화의 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군부대 작전상 이유로 백암산 케이블카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로만 운영한다.


한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산 '설악 케이블카'
사진=설악 케이블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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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림청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산 1위로 선정된 설악산 역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로 이동할 때도 유리창 너머로 울산바위·만물상 등 설악산의 명소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 탑승장은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내에 위치하며 해발 700m 높이의 권금성까지 10분 정도 소요된다. 편도 이용은 불가능하며, 사전예약이 없어 현장에서 발권해야 한다.


권금성은 고려 시대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권 씨와 김 씨 장수가 하루 만에 쌓은 성이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권금성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은 온갖 기암괴석들로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설악산은 현재 '오색케이블카' 1980년대부터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연합뉴스가 27일 환경부가 사실상 사업 허가(조건부 동의)를 냈다고 보도했다.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찾는 '서울 남산 케이블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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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케이블카는 1962년 운행을 시작해 6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서울 한복판에 우뚝 솟은 남산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관광 명소이다.


편도 운행 시간은 약 3분이며 회현동 승강장에서 남산 꼭대기까지 약 600m를 왕복한다. 정상에서는 팔각정과 N서울타워를 만나볼 수 있다.


N서울타워 사랑의 자물쇠 역시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2006년 12월 타워 루프 테라스 펜스에 2개의 맞물린 자물쇠를 시작으로, 각종 방송에도 소개되면서 2016년 서울의 10대 한류 명소로 선정되어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영남 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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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악지대를 둘러볼 수 있는 케이블카다. 영남 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1000m 이상인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고 해 붙여진 별명이다. 이 중 재약산에 있는 얼음골 계곡에서는 더운 날씨에도 바위 아래로 시원한 얼음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케이블카는 하부 승강장에서 해발 1020m의 상부승강장까지 약 1.8km를 10분 만에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상부승강장에서 내려 약 250m의 하늘사랑 길을 걸으면 녹산대라는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영남알프스 가지산·백운산과 밀양 시내 방향의 얼음골 계곡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상부승강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등산로가 많아 트래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해졌다.


반려견과 함께,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사진=통영관광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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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미륵산에 설치된 통영 케이블카는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라고도 불린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5·2016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이 케이블카는 총 길이 1975m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2선(bi-cable) 자동순환식 곤돌라 방식으로 운영한다.


한려수도는 경남 거제에서 통영, 사천, 남해를 거쳐 전남 여수에 이르는 물길로 '우아하고 고운 물길'을 뜻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한 뒤 15분 정도 걸으면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의 매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야를 가리는 곳 없이 360도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대마도도 보인다고 전해진다.


특히 국내 최초의 '펫 프렌들리' 케이블카로서 반려견과 함께 '동양의 나폴리' 통영의 풍경을 바탕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케이블카 역사와 내부에서는 이동장을 이용하고, 역사 외 등산로에서는 펫티켓을 지키며 걸어갈 수 있다.


도착지점에서 계단으로 한 층을 올라가면 스카이워크가 나온다. 이 또한 반려동물과 이용할 수 있지만,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어 미끄럽고 바닥 아래가 보여 무서워하는 반려견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남단에 위치한 산, 땅끝마을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사진=두륜산도립공원

사진=두륜산도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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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7대 관광지로 선정된 두륜산 케이블카는 해남 대흥사를 비롯하여 우수영 명랑대첩지, 땅끝마을 등을 연계해주며 1.6km의 선로를 이용해 편도로 약 8분간 이용할 수 있다.


두륜산은 사찰·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산은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활엽수 들이 숲을 이뤄 식물분포학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산으로 알려졌다. 무성한 억새밭도 유명하며,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절경을 이룬다.


또 이 산에는 신라 진흥왕 5년 아도화상이 세운 대흥사가 있으며, 서산대사와도 관련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절 안에는 표충사를 비롯하여 탑산사 동종 등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과 수많은 유물이 보존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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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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