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34년만 눈보라 경보…추가 눈·비 예보
미 서부 해안지대와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이례적으로 쏟아진 폭설과 눈 폭풍으로 로스앤젤레스 저지대까지 정전사태가 벌어졌다고 2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 남서부를 강타한 이번 눈 폭풍이 보기 드문 강력함이라고 평가했다. 일부에서 비가 눈으로 변하면서 해발 305m의 저지대까지 눈이 내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산악지대에는 눈 폭풍 경보가 내려졌고 홍수 경보까지 발령됐다. 강풍으로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캘리포니아주의 약 12만 세대가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서부 해안 5번 고속도로는 폭설과 결빙으로 일부 구간 통행금지 상태다.
LA 지역 기상청은 “원래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고도까지 지난 며칠간 많은 양의 비와 눈이 내렸다”며 강력한 폭풍이 불어닥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LA카운티 북쪽 발렌시아 지역 샌타클라라강에 이동주택 세 채가 떠내려갔다.
이번 LA 눈보라 경보는 1989년 이후 34년 만이다. LA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간 샌디에이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이미 산악지대 산정에는 60cm에서 90cm의 눈이 쌓였고 앞으로도 눈은 계속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북극 기단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남동부 지역은 보기 드문 온화한 날씨다. 워싱턴DC는 1874년 이후 149년 만에 2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웠다. 23일 기준 낮 최고기온은 27도를 찍었다.
조지아,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남동부의 50개 이상 지역도 2월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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