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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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가 "일본은행(BOJ)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정책은 적절하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24일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현 BOJ 총재가 10년 간 추진해 온 금융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에다 내정자는 이날 중의원(상원)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금융완화를 지속해 기업들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를 현재 4%대에서 2%로 낮추는 것과 관련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우에다 내정자가 공개적으로 일본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8일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후임자로 거시경제 전문가인 우에다를 기용하겠다는 인사안을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했다. 우에다 내정자는 구로다 총재가 추진해온 대규모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은 그가 총재 자리에 오를 경우 일본의 통화정책이 이전보다는 긴축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그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실용주의자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에다 총재는 그간 통화정책이 시장의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여기는 '통화정책 만능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에서 돈을 푸는 통화정책만으로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우에다 내정자가 빠른 시일 내에 장기금리 조절을 위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YCC(수익률 곡선제어) 정책 수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가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긴축의 강도가 YCC 정책의 폐기를 넘어 금리를 인상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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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내정자는 "여러 해 과제였던 물가 안정 달성이라는 미션을 5년간 총 마무리 하고 싶다"며 "구조적으로 임금이 오르는 상황을 만들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형태로 물가 안정을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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