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긍정적 경기 전망과 금리 인상 우려 ‘혼재’
엔비디아 호실적 영향…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
중국 리오프닝 환경, 양회 전후로 경기 회복 기대감 커질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증시는 반도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견고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커지겠지만,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소폭 상승 출발 예상”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 상승한 이유이기도 하다. 장중 소비 관련 종목군의 부정적인 이슈를 소화하며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지만 경기의 견고함이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3%, S&P500 지수는 0.5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72%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9%에서 2.7%로 하향 조정됐고, 개인 소비지출 2.1%에서 1.4%로 하향 조정됐다. 근원 PCE 가격 지수는 3.9%에서 4.3%로 상향 조정돼 경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다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와 시카고 연은의 국가활동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기의 견고함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6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던 JP모건 다이먼 CEO도 “미국 경제는 꽤 잘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효과는 전일 국내 증시에 반영된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나아가 옐런 미 재무장관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적절한 시기’에 중국과 경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주장한 점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양호한 경제지표와 연준 긴축 우려 혼재”
당분간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연준 긴축 우려가 혼재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가운데 2월 ISM 제조업지수가 소폭 반등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은 더 강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지표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체감경기 역시 비관론이 다소 완화될 여지가 크다.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연준의 긴축 지속과 고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을 키울 수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p) 금리 인상폭에 그치더라도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 환경은 지표 개선의 지속성을 아직은 확신하지 못하게 만드는데, 가계의 소비 수요 여력이 약화되는 속에서 연준의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 수요는 다시 약화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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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주목할 점은 중국의 리오프닝 수요 개선과 단기적으로 미국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경기 하방 우려를 완화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주 중국의 2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지수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양회(3월4일)를 앞두고 정책과 경기 회복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국의 기업체감경기가 기준선을 상회하며 개선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러한 반등세가 지속됐을 경우 수요의 긍정적인 영향에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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