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고통' 지진 또 덮친 튀르키예 1000명 사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튀르키예(터키)에 추가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1000명 넘게 증가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4만7000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이 일어난 지 2주 만에 추가 지진이 발생하면서 사망자 증가 속도는 다시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추가 강진 발생 후 누적 사망자 수가 4만231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집계 4만1156명보다 1154명 증가한 결과다. 시리아 당국과 반군 측 사망자 집계치는 5814명이다. 지금까지 양국에서 나온 공식 집계를 합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8124명에 달한다.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온 사망자 수는 20일 오전 8시경 발생한 규모 6.4의 추가 지진 후 다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이번 추가 지진은 튀르키예 안타키아 근방에서 시작됐으며 진동은 요르단, 키프로스, 이스라엘, 레바논, 이집트까지 번졌다. 90여차례 여진과 함께 규모 5.8의 지진도 뒤따랐다.
지난 6일 발생한 첫 지진과 마찬가지로 피해 규모가 명확히 집계되지 않아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FAD는 추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6명을 포함해 18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부상자는 294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하마주와 타르투스주에서 각각 여성 1명과 소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추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1000명일 가능성을 46%로 추산한 바 있다. 1000∼1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2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강진으로 피해를 본 건물에 세간살이를 챙기러 간 사람들이 여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사례도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AP통신은 이날 사망자 중 3명은 무너진 집에 세간살이를 챙기러 갔다가 추가 지진이 강타하면서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DHA통신은 여진과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구조 작업이 어려워졌으며 수색팀이 시신을 찾는 데만 몇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부분의 피해 지역에서 구조 작업은 종료됐고, 카흐라만마라슈·하타이 2개 주에서만 생존자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 튀르키예 사무소 대표인 루이자 빈톤은 "추가 지진 발생으로 건물 잔해가 최대 2억1000만톤으로 늘어났다"며 "잔해 처리는 700만 평방미터(약 212만평)의 면적이 필요한 엄청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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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 당국이 이재민 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열악한 여건은 여전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전날 기준 86만5000명이 텐트에서, 2만3500명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지역에는 현재 270여개의 텐트가 설치돼 이재민들을 수용하고 있으나 겨울 추위에 노출된 채 식량·식수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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