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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3수생 자람테크,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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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2월 증권신고서 제출 후 상장 철회
2개월 후 수요예측 흥행…희망범위 상단 뚫은 공모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세번째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자람테크놀로지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기관 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을 웃도는 공모가를 확정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높을 것을 보인다. 구주 매출을 하지 않고 공모가 희망범위를 낮춰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다, 전 세계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업체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21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자람테크놀로지는 공모가를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자람테크놀로지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1만6000~2만원)를 넘어섰다. 공모 규모는 205억원으로 최소 10% 이상 늘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1364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 2만2000원을 초과해도 공모주를 받겠다고 한 청약 물량은 전체 청약 가운데 36%에 달했다. 자람테크놀로지가 상장해도 최소 보름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한 청약 물량은 1억3500만주였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상장을 시도했다가 신고서를 철회했다.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시장 상황과 대내외 현안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모를 연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12월6일 철회신고서를 제출할 때까지만 해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자람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14일 세번째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9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다음달 말 승인 효력이 만료된다. 두 차례 고배를 마신 자람테크놀로지는 공모가 희망범위를 낮추고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던 구주 매출도 하지 않기로 했다. FI들은 자람테크놀로지 상장을 돕기 위해 자발적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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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를 보유한 FI와 개인 투자자가 보호예수를 약속하면서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전체 발행 주식 가운데 14.1%에 불과하다. 자람테크놀로지 주주분포를 보면 최대주주인 백준현 대표(30.25%)와 서인식 사장(13.33%), 박성훈 부사장(14.01%) 등이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KDB인프라 IP 캐피탈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9.28%), 벤처금융(8.99%) 등이 확보한 지분도 20%가 넘는다. 공모주 물량을받아간 기관 가운데 일부가 최소 보름 동안 팔지 않기로 약속한 것까지 고려하면 상장 초기 유통물량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인 자람테크놀로지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중이다. 대량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할 수 있어 사물인터넷(IoT) 분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야다. 핵심 경쟁력인 프로세서 설계 기술과 분산처리기술,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엣지향 AI 프로세서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학습이 가능한 저전력 지능형 경량 AI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딥러닝 서비스는 서버로 불러와서 연산을 수행한다. 엣지향 AI 프로세서는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고 데이터 전송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서버 의존성을 줄여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오는 23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다. 백준현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시장 선도자 위치에 올라서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선두 기업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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