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곤 "北 미사일서 초초함 읽혀…핵실험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이 지난 18일에 이어 20일 오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연속 도발'을 해온 가운데,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북한의 초조함이 읽힌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2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작년 같은 경우에는 자신들이 끝없이 도발을 하면서도 이것은 자위권 차원이다, 발전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얘기를 하다가, 올해 같은 경우에는 명백하게 '한미에 대한 대응'이다(라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가 본격적으로 북한에 대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였는데, 지금 와서 한미일을 상대로 대응을 한다는 것은 북한 내부 사정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식량 사정은 지난해 말부터 악화해 최근에는 '아사자가 속출한다'는 소문까지 들려온다.
그는 "3년간 북한이 사실상 국경을 봉쇄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더라도 3년을 국경을 봉쇄하고 경제가 안 어려워질 수가 없다"며 "일부 외신에서 나왔습니다마는 개성 같은 데서도 아사자가 나왔다라는 얘기까지 들리는 상태"라고 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뭔가 이걸 돌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입장에서는 늘 내부가 어려울수록 외부의 긴장을 조성해서 이것을 돌파하는 그런 전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초조해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북한의 도발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바이든 정부 때문이다. 박 교수는 "(미국이) 반응을 안 보이고 있는 게 하나는 의도적인 것이 있다. 의도적인 무시다. 바이든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 때 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북한을 상대해봐서 북한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크다"며 "두 번째는 이건 좀 많이 우려가 되는데, 전체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정책에서 북한 핵 문제는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했다.
북한은 '남조선을 상대할 의향은 없다'며 미국과의 대화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새다. 박 교수는 "북한이 아주 명백한 목표가 있다. 자신들이 확실한 핵보유국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라며 "북한의 입장에서는 사실상의 핵 보유로 인정을 받고 미국과 담판을 져서 제재를 해제하는 것, 그것이 가장 핵심적인 목표"라고 했다.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박 교수는 "핵실험이라는 것은 군사적 필요성도 있지만, 북한이 정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서 이제는 좀 국면을 바꿔야겠다 싶으면 7차 핵실험을 해서 스스로 핵보유국인 지위를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리고 그다음에 미국에 담판을 지으러 나올 수 있다"며 "그게 흔히 말하는 북한이 해왔던 ‘벼랑 끝 전술’인데 가깝게는 2017년 11월 29일, 그때도 북한이 ‘화성-15’를 쏘고 핵 무력 완성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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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최근 북한 언론에 자주 모습을 비추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로 정해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후계자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며 "김정은의 나이가 지금 40살이고, 그러면 앞으로 20년에서 30년을 더 통치할 수 있는데 10살짜리 딸을 후계자로 세운다는 것은 그 후계자 쪽으로 힘이 몰릴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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