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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3시간 기절 상태로…초간편 남성용 피임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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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시 30분내 '기절'하는 정자
미국 웨일코넬의대 연구진 개발
부작용 적어…"성병 예방은 불가"

피임이 필요할 때 복용하면 정자 활동이 약 3시간 동안 멈추는 남성 피임약이 개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요헨 벅 미국 웨일코넬의과대학 약리학과 연구진이 약물을 통해 필요할 때만 정자 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여성 피임약과 달리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게 신약의 최대 장점이다. 연구진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결핍 부작용 등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자 운동을 활성화하는 스위치는 '수용성 아데닐릴 사이클레이즈(soluble adenylyl cyclase, sAC)'라는 세포 신호 전달 단백질인데, 이는 세포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약물 'TDI-11861'은 sAC를 억제하거나 차단하여 정자의 움직임을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약물을 복용하면 30분 이내에 약효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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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해당 피임약을 쥐에게 투약해 짝짓기 전·후와 짝짓기 도중 정자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정자의 움직임을 멈추는 피임 효과는 2시간 동안 100%, 3시간까지는 91%로 나타났다. 24시간이 지나자 피임 효과가 사라져 정상적인 생식 활동이 가능했다.


약물을 6주 동안 복용시킨 실험에서도 별다른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 중 한명인 멜라니 발바흐 뉴욕 웨일코넬 의학대 박사는 "신체에 악영향과 피해를 남기지 않고, 복용 전의 몸 상태로 쉽게 돌아갈 수 있어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피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남성들도 출산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페이시 영국 셰필드 대학 남성의학 교수는 "남성 피임약 개발은 꼭 필요한 일이다. (정자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방식 등) 많은 남성 피임약 연구가 있었지만, 아직 시장에 출시된 것은 없다"며 "동물 실험과 동일한 효능이 인간에게 적용된다면 인류가 찾던 남성 피임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다른 전문가는 "새로 개발된 피임약이 성병을 예방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콘돔 착용은 여전히 중요하고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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