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마켓ING]해소되지 못한 물가·긴축 불확실성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예상 웃돈 美 CPI에 물가 불확실성 확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와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가 하락 속도가 둔화되면서 미국의 긴축정책도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도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 웃돈 물가지표에 코스피 하루만에 약세

15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5포인트(0.5%) 내린 2453.2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16포인트(0.15%) 하락한 778.42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전월 상승폭인 6.5%에서 소폭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둔화 추세를 이어갔지만 월가의 시장 전망치(6.2%)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5%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0.4%)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3%)를 상회했다.

이번 물가 발표로 전반적인 물가 둔화 기조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양호한 고용시장과 맞물려 긴축 경계감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올해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문제는 최근 강력한 고용시장 지표와 느려진 물가 둔화 속도가 맞물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Fed가 3월에 한 차례 더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이후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3월과 5월 각각 25bp 인상 이후 동결로 수정했다.


고용보고서와 CPI 발표로 시장과 Fed 간 존재했던 시각차도 좁혀지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최근 그 속도가 경감되고 있는 부분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으며 결국 Fed가 바라는 정상수준(2%)으로 회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오는 7월 5.28%로 정점을 찍고 연말까지 약 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불과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두 차례 정도의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제한적 흐름 이어질듯

물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장은 제한적 흐름과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CPI 예상치 상회 부담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및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 등 혼재된 매크로 이슈를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대형주들 내에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장기 추세선인 200주선(2510포인트)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중립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금리인상 중단 시점 및 최종 금리 레벨 변화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의 연말 25bp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하지 않았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1월 CPI 결과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3월 FOMC까지는 기존의 전망을 전면 수정하지 않는 것을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3월 FOMC까지 중간중간 경계심리와 대기심리가 수시로 유입되며 증시는 중립 수준의 레인지 장세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지수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고 종목 장세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수급 이슈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