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검증할 시간 더 필요"
10만 인재 양성설·30년 정권 주장

편집자주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번 전대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진두지휘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만큼 일찍부터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시아경제는 집권여당의 지도부 입성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각 후보의 공약과 비전을 소개한다.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정치인은 자기 역량에 의해 평가받아야 합니다. 누구의 등에 얹혀 나를 찍어달라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천하람 후보를 포함한 이준석 전 당대표 측근인 '개혁 후보 4인방'(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황 후보는 "(출마 선언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컷오프 통과가) 과연 그게 본인의 힘에 의한 것이냐"며 "과연 천 후보가 자력으로 그렇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좀 더 훈련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황 후보와 천 후보는 김기현·안철수 후보와 함께 지난 10일 당대표 컷오프를 통과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이른바 '양강 구도'인 만큼 천 후보는 3·4위권으로 컷오프를 통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천 후보는 앞서 '부정선거방지대(부방대)' 활동을 하는 황 후보에게 '부정선거에 대해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제안에 대해 황 후보는 "과거 대선 후보로 나와 경선할 때도 비슷한 제안이 있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며 "당장 일주일에 여러 번 (전대) 연설회가 잡혀 있지만, 시간이 되면 할 것"이라고 답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선거상황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선거상황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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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후보는 20여년간 검사 생활을 이어오다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보수 정권과 연을 맺었다. 2019년 국민의힘의 본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같은 해 당대표로 당선됐지만, 2020년 4·15 총선 패배 후 사퇴했다.


현역 의원도, 정치 평론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본 경선에 진출할 수 있던 배경은 "변함없이 정통 보수의 가치를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원을 만나는 현장에서 늘 빨간 목도리를 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황 후보는 "우리 정당의 가치를 우리가 놓치고 있다"며 "저는 자유한국당부터 시작했는데, 붉은 것이 우리 색깔이었다. 작은 기회라도 우리의 당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가자고 생각했다"며 웃어 보였다.


황 후보는 이러한 가치를 30년 동안 이어가야 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이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최소한 30년은 필요하고, 그러려면 최소 10만명의 보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30년 정권을 위해) 제가 계산해보니 대통령이 6명 필요하고, 장관급이 360명, 국회의원 1500명, 기초의원 등 최소 10만명까지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우리에게는 그런 인재가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10만명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 인재 양성을 강조하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총리를 마친 직후부터 당내에서 청년정치학교를 만드는 등 계속 청년을 키워왔다"며 "교회에서 10년간 청년을 지도하며 청년의 마음을 알고, 대화할 줄도 안다"고 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선거상황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황교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선거상황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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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후보는 이번 전대의 과열경쟁에 대해 "전당대회에 나온 분들이 화합하는 게 꼭 필요한가. 어차피 전당대회는 전투하는 현장"이라며 "화합보다도 국민들이 제대로 잘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화합까지 되면 좋겠지만 모든 게 완벽하게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황 후보는 당대표가 된 후에는 당내 통합과 화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보수 통합을 이뤘던 미래통합당 시절 초기 당대표 경험을 강조하며 "저는 이미 한 번 대통합을 이뤘던 사람"이라며 "화학적인 결합이 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 통합을 꼭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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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 후보는 "정당의 정책은 대개 공약으로 표출되지만 그렇게 되면 표를 얻기 위해 공약이 왜곡되기 쉽다. 그래서 (당시) 우리는 평상시에 정책을 만들자고 해서 경제, 안보, 교육 정책을 만들었다"며 "후보가 나와서 갑자기 공약 만들어내는 건 잘못된 제도라고 생각한다. 평상시에 정책을 만들어 내고 국민에게 우리 당을 평가해달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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