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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3만개 몰린 수도권 대단지도 '눈물의 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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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보다 싼 분양권…인천, 경기로 확산
이자 부담 커지는데 집값 하락에 손절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때 청약 통장이 쏟아진 수도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마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피하지 못했다. 인천, 경기에서는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싼 가격에 잇따라 거래되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은 커지는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은 계속 떨어지자 수분양자들이 눈물을 머금고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59㎡(전용면적) A타입 분양권(10층)이 3억6536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타입 평균 분양가가 3억7550만원인데 이보다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투시도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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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한 이 아파트는 2958가구로 구성된 매머드급 단지다. 신축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인천 원도심에 지어지는 데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대단지라, 2019년 청약 당시 최고경쟁률 27대1을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분양가보다 더 싸게 팔리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사례가 속출하는 중이다.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금 59㎡ 저층 매물은 분양가보다 2000만원 싸게 나와 있다"면서 "전세 시장도 워낙 안 좋아 입주 때까지 세입자를 못 구한 사람들은 분양권을 더 싸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통장 3만개 몰린 수도권 대단지도 '눈물의 마피' 원본보기 아이콘

용인에서는 청약 통장 3만개가 쏟아졌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가깝게 거래되는 사례가 나왔다. 바로 용인 처인구 모현읍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2월 청약 당시 처인구 내 최다 청약자 2만9926명을 모집하며 조기 완판됐다.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등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데 비규제지역인데다 분양가가 합리적이라 수요자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지난달 6일 이 아파트 3블록 84㎡ E 타입 분양권(4층)은 4억753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평균 분양가는 4억7810만원으로 저층 물건임을 고려하면 분양가와 실거래가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분양가보다 1500만원 싸게 분양권을 내던지는 수분양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실거래가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지방을 넘어 수도권으로, 소단지에서 수천가구 대단지로 확산하고 있다. 치솟는 금리에 이자 부담은 늘어나는데 향후 집값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을 우려한 수분양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헐값에 분양권을 내던지는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양지영R&C 연구소장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수분양자들이 청약 당시 인기였던 아파트 분양권마저 분양가보다 싸게 내던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분양권 시장은 브랜드나 입지 등에 따라 양극화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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