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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위협에 전기충격기·방망이까지…불안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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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범죄 꾸준한 증가세…절도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계산대에 전기 충격기, 목검 등 호신용 도구를 마련해두는 편의점 점주들이 늘고 있다. 20만원을 빼앗기 위해 편의점 업주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최근 경찰에 구속되는 등 편의점을 타깃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다.


최근 30대 남성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 52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편의점에서 업주 B(33)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 20여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A씨는 경찰에 "돈이 없어서 금품을 빼앗으려고 편의점에 갔다"며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면서 방어해 순간적으로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했다. 숨진 피해자는 사건 발생 당시 혼자 야간 근무를 하다 이런 참변을 당했다.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편의점 범죄 건수는 ▲2018년 1만3548건 ▲2019년 1만4355건 ▲2020년 1만4697건 ▲2021년엔 1만5489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다. 2021년 기준 가장 많은 편의점 범죄유형은 절도(6143건)이며, 상해·폭행 등 폭력 범죄는 2071건을 기록했다.


편의점을 표적으로 한 범죄가 늘자 점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홍성길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정책국장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심야 시간에 근무하다 보면 취객들도 많이 오고 불안한 심정이 많이 든다"며 "전기충격기, 목검, 방망이 이런 것들을 실제 구매해서 카운터에 비치하는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범죄 위협에 전기충격기·방망이까지…불안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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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편의점이 폐쇄회로(CC)TV와 계산대 하단 비상벨 등을 설치해두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 점주들은 비상벨은 범죄가 발생한 상황에서 신속한 신고를 위한 것일 뿐 범죄를 예방하는 대비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경찰 출동 전까지 편의점 근무자들이 범죄자와 대치해야 하는 위급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담배 광고를 가리는 시트지가 편의점 내부를 범죄 사각지대로 만든다는 비판도 있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과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담배소매점 내부의 담배 광고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 2021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외부에서 보이는 담배 광고물을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편의점들은 매장 외부에 반투명 시트지를 붙여 단속을 피하고 있다.


일부 편의점 점주들은 이 시트지 때문에 외부에서 내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게 되면서 편의점 근무자들이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고 주장한다. 홍 국장은 "밖에서 안이 안 보이게 가려져 있어서 범죄자들이 범죄심리를 느끼지 않을까 불안하다"며 "담배 광고 단속이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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