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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한’ 떨쳐낸 만학도 556명, 학사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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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졸업식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황해자씨(84)는 어린 시절 월사금을 내지 못해 초등학교를 중퇴했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품고 평생을 살아온 황씨는 성당 주보에 실린 성인학생 모집 안내문을 보고 한국여성생활연구원을 방문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77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초등과정을 졸업한 황씨는 다시 2019년부터 중학 과정에 입학해 매사 성실한 모습으로 주변 학습자들에게 귀감이 됐다. 황씨는 “이제는 걸을 수만 있다면 공부하러 다닐 것”이라며 “늦었지만 공부는 내 한을 풀어 주고, 행복을 주는 나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배움의 한’ 떨쳐낸 만학도 556명, 학사모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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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2022학년도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졸업식을 개최한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번 졸업식은 코로나19 감염취약 계층인 고령층의 방역 관리를 위해 규모를 축소해 대면으로 진행된다.

2011년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시작된 ‘초·중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7053명이 졸업했고, 올해는 56개 기관에서 초등 402명, 중학 154명 등 모두 556명이 학력인정을 받게 된다. 초등 학력 이수자 중 60대가 31%, 70~80대가 62% 등 장·노년층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김영자씨(91)는 최고령 만학도로,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해 교육감 표창장을 수상하게 됐다.


‘초·중 학력인정 문해교육’은 저학력·비문해 성인들에게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생활문해 능력을 갖추게 하고, 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177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초등·중학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올해 70개 기관(초등 52개·중학 18개)을 설치·지정해 100세 시대 성인학습자의 계속교육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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