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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 수급 불균형 재발 우려…가격 안정화 선제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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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자재 적정 생산·재고 확보해야"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올해 주요 건설자재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하지만 생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수급 불균형과 그에 따른 가격 급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경기 변화에 따른 주요 건설자재 수요 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하락 국면에서 시멘트, 레미콘, 철근 등 주요 건설자재 생산이 실제 수요보다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재 생산업체들이 경기 하락기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 소진에 힘쓰고, 원자재 비용 증가와 향후 공사 물량 위축에 대비해 생산량을 줄일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침체 후 회복기로 가는 바로 전 하락 시점으로, 재고 부족과 맞물려 수급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현장 모습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현장 모습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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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과 대외시장 불안 요인으로 2022~2023년 건설경기가 불확실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자재 생산업체들은 적정 수요량을 맞춰서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불황 우려가 커질수록 자재 생산업체가 그동안의 패턴대로 생산량을 수요량 이하로 낮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착공물량이 감소해 자재 생산자들이 재고 조정을 위해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2021년 상반기 철근난과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레미콘 가격 급등 같은 자재 문제를 향후 2~3년 내 또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철근난은 대(對)중국 수입 물량 감소와 함께 국내 자재 생산업체들이 재고량을 과도하게 줄이면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올해 주요 건설자재 수요(추정)가 지난해 대비 ▲시멘트 4.9∼8.1% ▲레미콘 2.7∼8.8% ▲골재 3.3∼8.0% ▲철근 및 봉강 6.6∼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수급 불일치로 가격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어 적정 수준의 재고량 확보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선제 대책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부가 앞서 발표한 270만가구 주택 공급과 뉴:홈 50만가구 건설을 위해서도 안정적인 자재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자재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 결과적으로 적기에 필요한 재원을 투입하지 못해 공급이 지연되고, 이는 집값 상승과 같은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적정 생산과 재고를 확보해 안정적인 시장 환경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부연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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