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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7.8 강진으로 사망자 3500명 넘어…추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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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아즈마린 마을의 한 건물이 무너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아즈마린 마을의 한 건물이 무너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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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사망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노후한 건물들이 붕괴되면서 사상자와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의 가디언과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2316명이 사망하고 1만329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와 맞닿아 있는 시리아에서는 129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차례에 가까운 여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까지 충격을 가했다.

많은 주민이 붕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되면서 추후 사상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유럽 담당 고위 비상 책임자인 캐서린 스몰우드는 AFP에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상자가 최대 8배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전날 1주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오는 12일까지 모든 국가기관과 해외 공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자 전국의 모든 학교에도 오는 13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또한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수습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시리아 국방부도 긴급 구조 병력을 투입했으며 반군 측 '하얀 헬멧'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강추위와 폭풍이 몰아치는 좋지 않은 기상 조건이 비참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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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증시와 리라화는 지진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서 이스탄불(BIST) 100지수는 전날보다 1.35% 하락한 4930.18로 장을 마쳤다. BIST100지수는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00대 종목을 추종한다.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장 초반 달러당 18.85까지 하락했으나 소폭 반등하는 등 낙폭은 크지 않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파와 대규모 지진이 맞물리면서 리라화 가치 하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km 떨어진 내륙, 지하 17.9km에서 규모 7.8이 발생했다. 이후 오후 1시24분께 튀르키예 중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한 차례 더 발생했고 80여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계속되며 충격을 가했다. 주요 외신들은 시리아의 경우 오랜 내전 영향으로 손상을 입은 건물들이 지진에 쉽게 무너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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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은 1939년 북동부 지역을 강타해 3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튀르키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과 동일한 규모다. 외신들은 진앙과 1000km 떨어진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진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 당국은 생존자 수색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새벽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한 데다 눈과 비까지 내리며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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