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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애플·알파벳·아마존, 실적 공개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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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이른바 '트리플A'가 2일(현지시간)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빅테크 랠리에 힘입어 정규장을 상승 마감하자마자, 시간외거래에서 일제히 미끄러진 것이다. 장 마감 직후 공개된 이들 3사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그 배경이 됐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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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에서 트리플A로 불리는 이들 3사는 정규장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페이스북의 모기업이 무려 23% 이상 폭등하며 뉴욕증시의 빅테크 랠리를 부추긴 여파다. 메타는 예상을 웃돈 호실적과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이날 23.28% 치솟았다. 메타발 호재에 실적 공개를 앞둔 애플은 전장 대비 3.71% 올랐다. 알파벳과 아마존도 각각 7.28%, 7.38%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 이상 올랐다.


하지만 장 마감 직후 이들 빅테크의 실적이 공개되며 시장 분위기는 달라졌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7시45분 현재 트리플A는 일제히 시간외거래에서 3~4%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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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위 애플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 이어온 14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고 돌아선 것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49% 감소한 1171억5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아이폰 매출은 8.2%, 맥 매출은 28.7% 쪼그라들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작년 4분기 폭스콘 공장에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이 직격탄이 됐다는 평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달러 강세,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에 영향을 주는 중국 생산 문제와 전반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역시 디지털 광고 사업 타격으로 주당순이익(EPS) 1.05달러에 그쳤다. 월가의 예상은 1.88달러였다. 알파벳의 광고수익이 줄어든 것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2분기 이후 이번이 최초다. 유튜브 광고매출은 79억2000만달러로 예상(82억5000만달러)에 못미쳤다. 당초 예상보다 디지털 광고사업이 더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 쏟아진다. 최근 챗 GPT라는 인공지능(AI) 경쟁자를 맞이한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경계감을 표하기도 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구글이 향후 자사의 가장 강력한 AI 프로그램 중 하나인 LaMDA를 포함한 AI 모델을 몇달 내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AI는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가장 깊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경우 분기 매출은 기대에 부합했지만,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한 탓에 투자자들의 실망으로 이어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성장률은 40%에서 20%로 축소됐다. 이는 AWS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 성장률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앤디 제시 CEO는 "단기적으로 경제 환경이 불확실하다"면서 "비용 효율화에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동시에, 광범위한 고객 경험을 위한 장기적 투자도 포기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시 CEO가 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 둔화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아마존은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한 1210억∼126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1251억1000만달러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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