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지난해 일상회복과 고물가가 맞물리면서 식품 수입액이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외식산업이 회복세를 보인 데다가,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농산물에 일정기간 관세를 줄여줘 수입식품의 양이 늘면서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2년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의 수입신고는 지난해 총 80만2201건이었고, 미국·중국·호주 등 166개 국가에서 2330개 품목, 1950만t, 389억5500만달러 상당의 식품이 수입됐다. 수입신고는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수입중량과 금액은 각각 3.0%, 19.6% 증가했다. 이는 모든 품목군의 수입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20.0%↑), 축산물(14.5%↑)의 수입의 증가폭이 특히 컸다.

지난해 식품 수입액 20% 증가…“일상회복·고물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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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군별 수입 비중은 농·임산물이 4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공식품(33.3%), 축산물(9.5%), 수산물(6.2%), 기구 또는 용기·포장(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의 경우 전년 대비 14.5%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2.6%)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고물가에 따라 작년 6·7월에 각각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돼지고기와 닭고기 수입량이 각각 25.9%, 54.0% 늘어난 영향이다.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수입맥주는 계속 감소

코로나19 이후 감소세였던 김치 수입량이 지난해 고물가 여파와 식당의 영업제한 해제에 따라 다시 늘어났다. 국내에 수입되는 김치의 100%가 중국산이다. 김치 수입량은 2019년 30만6619t에서 2020년 28만1021t으로 2021년(24만3124t)까지 2년 연속 감소세였지만, 지난해 26만3498t으로 증가 전환했다.


김치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김치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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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맥주는 3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총 23만1148t으로 전년(26만102t)에 비해 11.1% 줄었다. 수제 맥주 시장이 확대되고 와인 등 과실주와 위스키의 수요가 수입맥주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180억원으로 전년(800억원) 대비 47.5% 확대됐다. 과실주·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 11만3742톤으로 전년 대비 7.3%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2.0% 증가한 수준이다.

맥주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맥주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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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가 주목받으며 건강기능식품 수입량은 꾸준히 오름세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해 2만7045t이 수입돼 전년 대비 20.0% 증가했는데,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입량(18.9%)의 증가폭보다도 더 컸다. 비타민·무기질 등 영양 보충을 위한 복합영양소 제품의 수입량이 51.6%로 크게 늘었다.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자일리톨의 수입량은 167.5% 증가했다.


식품의 주요 수입국은 미국과 중국으로 두 나라 수입량의 합계는 전체의 33.8%를 차지한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342만6671t, 317만1318t의 식품이 들어왔다. 미국에선 밀·대두·옥수수가 202만2587t(59.0%)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의 경우 김치(26만3495t), 정제소금(23만1369t), 절임식품(15만1610t) 등 가공식품이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통관검사 부적합 건수 전년과 비슷…식약처 "식품 통관 검사 실시 중"

지난해 통관검사 결과 부적합 건수 비율은 0.18%(1427건)로 전년(0.17%·1414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적합 상위 5개국(건수 기준)은 중국, 베트남, 미국, 태국, 인도였고, 사유는 개별기준·규격 위반(32.1%·458건), 농약잔류허용기준 위반(22.2%·317건) 등이었다. 식약처는 안전한 식품 등을 수입하기 위해 정밀검사, 무작위 표본 검사 등 식품에 대한 통관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부적합한 제품은 수출국으로 반송 또는 폐기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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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정부 최초로 365일 24시간 자동으로 신고 서류를 심사하는 디지털 시스템인 수입식품 전자 심사24(SAFE-i24)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균 1일 걸리던 수입식품 신고 절차가 5분으로 단축되고 연간 물류비용이 60억원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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