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실제 병원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훈련이 가능한 '스마트(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지하 1층에 1009㎡ 규모로 마련된 센터에는 ▲시뮬레이션룸 ▲교육실 ▲병실·중환자실 ▲수술실 ▲OSCE/CPX(객관구조화진료시험/진료수행능력시험)실 ▲회의실 ▲실습실 등과 함께 고성능 시뮬레이터 등 첨단 훈련 장비가 구비됐다.
센터 내 교육 시설은 임상에서 사용하는 의료 장비 및 환자 모니터, PDA, 라벨프린터, 교육용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까지 임상 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했다. 의료진들은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 실습을 통해 진료, 수술, 간호 등 치료의 전 과정을 실제와 같이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전실(anteroom)과 호흡기 시뮬레이터를 마련해 감염병 대응과 호흡기 질환 치료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했다. 전실은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병실 출입구 앞에 마련된 공간으로, 시뮬레이션센터에 전실을 마련한 것은 국내 병원 중 처음이다. 의료진들은 전실에서 보호구를 착용하는 시작 단계부터 호흡기 환자의 진료와 간호 시뮬레이션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가상 수술'을 경험할 수 있는 시설과 교육과정도 도입했다. 수술실에서는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복강경수술, 혈관조영술 등 수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각종 술기를 연습할 수 있다.
센터는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강사 과정 ▲진료 역량 ▲수술 역량 4가지 영역으로 나눠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앞으로 교육 콘텐츠와 대상을 확대해 병원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의료인들을 위한 교육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분의 도움과 노력 덕분에 센터가 성공적으로 문을 열게 됐다"며 "의료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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