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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車 무역적자, 처음으로 중국이 일본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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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자동차 무역적자 4억6500만弗
日 자동차 적자 4억800만弗
통계집계 후 적자규모 中>日 최초
중국 전기버스·상용차 수입 늘고
일본산 브랜드 선호도 낮아지고

지난 13일 열린 도쿄오토살롱에 중국 전기차업체 BYD의 아토3가 전시돼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AP>

지난 13일 열린 도쿄오토살롱에 중국 전기차업체 BYD의 아토3가 전시돼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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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對) 중국 자동차 무역적자 규모가 일본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기 화물·버스가 급증한 탓이다. 반면 일본에서 수입한 차량 대수는 최근 10년 내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23일 무역협회의 국가·품목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자동차는 1억3800만달러, 수입한 규모는 6억300만달러다. 무역수지는 4억6500만달러 적자다.

지난해 일본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6700만달러, 수입은 4억7600만달러다. 무역적자는 4억800만달러다. 연간 무역 적자를 따졌을 때 대 중국 무역적자가 일본보다 많아진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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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2019년 바닥을 찍은 후 다시 늘고 있으나 과거에 견줘 한참 적은 수준이다. 베이징 등을 중심으로 현대차·기아 승용차가 많이 팔렸던 2011년엔 23억달러 이상 수출했다.


중국 현지에 20만~30만대 공장이 여럿 있었지만, 현지 생산물량만으로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한국에서 수출하는 물량도 많았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반한 감정이 거세지면서 현지 판매가 고꾸라졌다. 현지 정·관계 인사와의 네트워킹이 옅어진 영향도 컸다. 지난해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2%가 채 안 된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중인 모델3<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중인 모델3<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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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물량은 해마다 급증했다. 2018년 1억2100만달러로 처음 1억달러를 넘긴 후 지금껏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다. 중국 현지 업체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 소형 상용차나 버스를 중심으로 국내서 중국산 차를 찾는 이가 늘었다. 카이즈유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입 상용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동풍소콘의 마사다였다. 2·4인승 밴이나 픽업트럭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앞서 2021년 31대 판매한 동풍소콘은 지난해 1200대 이상을 판매해 수입 상용 브랜드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전기버스 ‘하이퍼스’도 하이거버스라는 중국 업체 제품이다. 하이거버스는 수입 상용 브랜드 8위다.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늘어 적자가 커졌다면, 일본으로부터는 수입 물량이 줄면서 적자가 줄었다.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액은 2012년(4억8600만달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다. 렉서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7593대 팔렸지만 한 해 전보다 2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도요타(-3%), 혼다(-28%)도 뒷걸음질 쳤다.


태국 방콕의 한 행사에 도요타 차량이 전시돼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PA>

태국 방콕의 한 행사에 도요타 차량이 전시돼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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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을 내놓는 등 잘 나갔다. 일본 브랜드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2008년에는 36%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주춤한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번지면서 점유율이 급격히 빠졌다.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점유율 합산은 6% 정도에 불과하다.


규모가 크진 않으나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수출한 물량도 늘었다. 지난해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와 수소차로 12년 만에 일본에 재진출하면서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대 일본 자동차 수출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캠리·시에나·어코드 등 일부 차종의 경우 일본이 아닌 미국 공장에서 들여오면서 대일 교역통계에서 빠진 영향도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이 차량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터라 앞으로 나올 보조금 지급기준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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