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하면서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은 물론 50대도 재감염에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저질환이 많아지는 나이대가 될수록 재감염시 치명률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는 탓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25~31일) 코로나19 확진자를 2주간 모니터링한 결과, 치명률은 0.07%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7차 유행’ 여파에 작년 11월 2주에 한 주새 0.3%P 높아진 0.10%를 기록한 뒤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1월 2주(8~14일) 각각 524명, 51명으로 직전주(597명·57명) 대비 12.2%, 10.5% 줄었다. 같은 기간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41만4614명)보다 27.5% 감소한 30만563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확진자 수는 3주 연속 내림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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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재감염시 치명률 높아진다"?

겨울 유행도 하강곡선을 그리면서 사망자 수는 줄어들겠지만, 방역당국은 “재감염시 사망위험이 더 높아지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여러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면서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월1주(1~7일) 기준 19.92%(5명 중 1명 재감염)가 됐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방대본이 공개한 ‘2022년 7월 이후 코로나19 감염 횟수별 치명률’에 따르면 코로나에 2회 감염시 연령표준화 치명률은 0.11%로 1회 감염(0.06%) 대비 1.79배 뛴다. 60세 이상의 경우 1회 감염시 0.25%에서 2회 땐 0.41%로 1.72배 오른다. 오미크론이 초기 우한 바이러스 때보다는 독성이 약해졌지만, 코로나19에 재감염되면 중증화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전문가 "정설로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고위험군과 기저질환자는 위험"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재감염될수록 치명률이 뛴다’는 가설은 여러 변수를 통제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고위험군이나 기저질환자의 경우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시 호흡기 점막이나 폐·신장·간 등 장기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반복적으로 감염되면 신체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으니 중증화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병태생리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엄 교수는 “감염될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건 미국 등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보고되고는 있다”고 덧붙였다.


50대의 경우 고위험군이 아님에도 재감염시 치명률이 3배로 뛰어 증가율이 전체 연령대 중 가장 컸다. 이에 대해 엄 교수는 “50대가 되면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연령층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고위험군에 근접한 연령대라는 의미”라며 “기저질환자가 반복 감염이 될 경우 연령대와는 무관하게 치명률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5세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인 이유는 만성질환자가 많아서인데, 50대는 그 전 단계에 있다보니 코로나19 감염을 가볍게만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방역당국이 발표한 감염 횟수별 치명률은 1·2차 감염자 간 기저질환자 수, 백신 접종자 수, 감염 변이 종류 등은 보정된 게 아니어서 재감염될수록 중증도가 올라간다는 결과를 정설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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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백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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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고위험군과 이외 기저질환자는 개량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이 지난해 11월11일~12월10일 확진자를 대상으로 분석 결과, 개량백신 접종 완료시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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