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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잡으려다 나경원에 잡히나…與 '전대룰'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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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心' 후보 김기현 의원 당심조사 '1위'
저고위 사퇴 논란 나경원 1위 밀렸지만
80만명 넘는 책임당원 표심 안갯속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판세가 초반부터 요동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놓고 내홍이 확산, 80만명이 넘는 책임당원 표심이 안갯속에 빠졌다. '친윤(친윤석열)계' 후보에 유리한 전당대회룰 변경이 선거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4차 회의에서 다음달 2~3일 이틀간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3월8일 전당대회 당일 득표율이 50%가 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날 최다 득표순으로 '양자 토론회'를 10~11일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를 진행해 3월12일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승민 잡으려다 나경원에 잡히나…與 '전대룰'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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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전대부터 기존 당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였던 당대표 선거를 당원 투표 100%로만 뽑도록 변경하고, 결선 투표를 도입하는 '전당대회룰'를 바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린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절차라는 해석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출신인데다 대권주자로 뛴 만큼 인지도가 높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도 인지도는 높지만 지난해 합당한 만큼 당내 기반은 약하다는 분석이다.


나 전 의원은 전대룰 변경 이후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1위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 밀리면서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권을 넘겨준바 있다.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계와 날선 대립각 속에서도 당권 도전을 저울질한 이유다.


친윤계가 전대룰 변경을 밀어부친 것은 보수당의 특성상 당원들이 당 지도부를 전적으로 밀어줬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할 후보에게 당원들이 몰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를 표방한 김기현 의원은 그동안 각종 당지지층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과 안 의원에 밀려 3위였지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다. 이날 뉴스통신사 뉴시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여당 지지층 397명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은 35.5%를 기록했다. 이어 나 전 의원 21.6%, 안철수 의원 19.9%,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순이었다.


하지만 결선투표가 변수다. 김 의원이 첫 1위를 기록했던 에브리씨앤알(폴리뉴스 의뢰, 1월 14~15일 조사)이 공개한 조사에선 결선을 가정한 1대1 가상대결에서 김 의원이 나 전 의원과 결선서 맞붙으면 46.5%를 얻어 39%를 얻은 나 전 의원을 앞섰다. 그러나 안 의원을 상대로 했을 때는 42.8%로 48.4%가 나온 안 의원에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 시절 2030 청년당원들이 대거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며 당심의 향배는 예측불가능하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지난해 6월 기준 국민의힘 권리당원은 20~30대 14만명으로, 40대(12만명)를 웃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윤계에 유리한 전대룰 변경에 화가난 당원들이 비윤 후보로 결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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