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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교훈 잊었나…참사 겪고도 '안전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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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백화점 야탑점, 천장균열 안전진단
"삼풍백화점도 붕괴 전 천장 균열"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천장 석고보드 균열이 발생한 채로 영업을 이어갔던 한 백화점이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우리 사회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참사 등을 겪으면서 얻은 뼈아픈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는 천장 석고보드 균열이 발생한 NC백화점 야탑점에 대해 건축물 사용 제한을 통보했다. 이번 조치로 야탑점은 영업을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받기로 했다. 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범위가 결정되며, 필요한 조치를 완료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해당 건축물을 사용할 수 없다.

NC백화점 야탑점은 천장 석고보드 균열이 발생했음에도 천장을 나무 합판과 막대기로 고정한 후 영업을 계속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2018년 7월에도 석고 재질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NC백화점 야탑점에서 경기도와 성남시 재난안전 부서 관계자들이 정밀 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1~2층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NC백화점 야탑점에서 경기도와 성남시 재난안전 부서 관계자들이 정밀 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1~2층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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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이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이 둔해지면서, 사고의 위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전조현상을 잘 살폈다면 막을 수 있었을 안타까운 참사를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사고에서 지적받은 천장 균열은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연상케 한다. 당시 붕괴가 일어나기 2개월 전부터 5층 식당가 천장에 균열이 생기는 등 전조현상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 일평균 1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며 '서울 번영의 상징'으로 불리던 삼풍백화점은 불과 20초 만에 콘크리트 더미로 변했다. 이 사고로 502명이 숨지고 937명이 다쳤으며, 6명은 실종 처리됐다.

불과 1년 전 발생한 광주 동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였다. 지난해 1월 11일 오후 공사 중이던 아파트 2단지 201동 외벽이 38층부터 23층까지 차례로 무너져 내리면서 인부 6명이 숨졌다. 조사 결과 39층 바닥 타설 당시 하부 3개 층 동바리를 임의로 철거하는 등 입주 시점에 맞춰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다가 붕괴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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