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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우승’ 김시우 "더 우승하고 싶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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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오픈서 통산 4승 수확 직후 인터뷰

"승수를 더 추가하고 싶다."


‘새신랑’ 김시우의 강한 자신감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 클럽(파70·704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2023시즌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18언더파 262타)을 완성한 직후 인터뷰에서다. 김시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매우 기쁘다"고 환호했다.

김시우가 소니오픈에서 역전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입맞춤을 하고 있다. 하와이=AP·연합뉴스

김시우가 소니오픈에서 역전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입맞춤을 하고 있다. 하와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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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3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해 ‘뒤집기쇼’를 펼쳤다.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째,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7억6000만원)다. 김시우는 특히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7승 챔피언인 오지현과 결혼한 이후 우승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첫 대회, 결혼 후 첫 우승이다.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3타 차였는데, 마지막 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매 샷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 있게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두 경쟁을 벌이던 헤이든 버클리(미국)가 16번 홀(파4) 버디를 넣어 1타 차로 달아나자, 김시우는 곧바로 17번 홀(파3)에서 ‘칩 인 버디’로 동타를 만들었다. 김시우는 "16번 홀에서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 공격적인 샷을 구사한 것 들어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시우는 오는 19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2년 전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약속의 땅’이다. 김시우는 "올해 남은 대회가 많다"며 "더 자신감 있게 해서 승수를 더 추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 소감은.

▲4승을 하게 돼 기쁘다. 2승까지는 빠르게 찾아왔는데, 3승은 시간이 조금 걸렸다. 4승도 조금 그랬지만,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소니오픈은 최경주가 2008년 우승했던 대회인데.

▲2017년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그렇고, 최경주 프로님이 우승한 대회에서 제가 따라서 하게 되는 것 같다. 최 프로님이 많은 우승을 하셨기 때문에 저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혼 후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

▲아내가 대회장에 함께 와줘서 고맙다. 결혼 준비도 제가 미국에 있느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다.


-결혼 후에 어떻게 지냈나.

▲집이 있는 댈러스로 와서 클럽도 잡지 않고 1, 2주 정도 쉬었다. 지난주에 신혼여행 겸 하와이로 왔는데, 스트레스받지 않고 맛있는 것도 함께 먹으러 다니면서 여행처럼 시간을 보냈다.


-대회장에 아내가 함께 있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힘이 많이 된다.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함께 걸어주는 것을 보면 웃을 수 있었고, 긴장도 풀린다.


-지난해 우승이 없었는데.

▲우승이 없어서 아쉬운 한 해였다. 그래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기회를 얻어 좋은 선수들과 경쟁한 것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다음 주 출전 각오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제가 2021년에 우승한 대회인데, 팬 여러분께서 계속 응원해주시면 다음 주 대회도 열심히 치러보겠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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