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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고도비만'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협…적절한 치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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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심뇌혈관질환 합병증 유발
심각한 고도비만이라면 비만수술도 고려
2019년부터 일정 기준 건강보험 적용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완연한 겨울에 접어들며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시기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운동량이 적은 상황에서 추위까지 겹쳐 신진대사는 떨어지고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심각한 '고도비만'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비만 자료사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비만 자료사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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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비만 유병률은 남성 41.8%, 여성 25.0%였다가 2021년 남성 46%, 여성 26.9%로 모두 증가했다.

비만은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활동량이 적어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는 염증 물질과 활성산소를 분비하는데, 이는 신진대사를 방해해 또다시 지방을 축적하고 염증을 생성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을 고도비만이라 한다. 고도비만의 경우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르는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도 유발한다.


이 밖에도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불임증 등을 유발하고, 비알코올성지방간 및 수면무호흡증과 만성염증으로 인한 각종 질환까지 발생시킨다.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발생률도 증가시킨다. 김용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비만도가 올라가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당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대사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고도비만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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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해 식습관 조절이나 운동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또 우리 몸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이 발생하므로 자신의 의지로 체중을 감량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비만대사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은 위를 세로로 절제해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 절제와 함께 섭취한 음식을 소장으로 건너뛰게 하는 '루와이 위우회술' 등이 있다. 루와이 위우회술의 경우 수술 후 내시경 검사에 어려움이 있어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위소매절제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크기를 줄여서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정상용적의 약 80% 정도를 축소시킨다. 위의 위, 아래에서 움직이는 괄약근에 손상을 주지 않고 용적만 줄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식욕자극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도 억제돼 식욕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부에서도 비만의 위험성을 인식하여 2019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대상자는 ▲체질량지수 35 이상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합병증(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동반되는 경우 ▲체질량지수가 27.5 이상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등이다. 김 센터장은 "고도비만인 경우 비만대사 수술이 장기적으로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수술 후 철저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자기관리가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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