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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버리고 카시오' 전 남친 저격한 샤키라 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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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FC바르셀로나 선수 피케 노골적 비난
공개 24시간만에 유튜브 조회수 6300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라틴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콜롬비아 여가수 샤키라(45)가 전(前) 동거남인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선수였던 제라르 피케(35)와 그의 새 여자친구를 깎아내리는 가사를 담은 신곡을 발표했다. 공개 전부터 가사의 내용이 유출돼 큰 화제를 일으켰던 이 신곡은 공개하자마자 유튜브 장르별 조회수 신기록을 수립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전날 공개한 샤키라의 신곡 '비사랍 뮤직 세션스 #53(BZRP Music Sessions #53)'는 공개 24시간만에 조회수 6300만을 넘어서면서 라틴 음악 분야 신기록을 세웠다. 이 곡은 샤키라가 아르헨티나 출신 음악 프로듀서 겸 DJ인 비사랍(Bizarrap)과 협업해 만들었다.

샤키라 신곡 '비사랍 뮤직 세션스 #53'의 유튜브 화면. [사진출처=연합뉴스]

샤키라 신곡 '비사랍 뮤직 세션스 #53'의 유튜브 화면.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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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이 사람들의 관심을 확 잡아끈 이유는 가사가 전 남친 피케와 그의 새 여자친구인 23살 클라라 치아를 노골적으로 '저격'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2011년 열애를 인정하고 동거를 시작한 샤키라와 피케는 생일까지 같은 정확한 10년 차이 연상연하 커플이었다. 사실혼 관계로 아들 밀란과 사샤를 낳은 이들은 베컴 부부 못지않은 축구계의 대표적인 잉꼬 커플로, 둘의 이름을 합친 '피키라(Piquira)'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2015년 5월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함께 축하하는 제라르 피케와 샤키라. [사진출처=EPA 연합뉴스]

2015년 5월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함께 축하하는 제라르 피케와 샤키라. [사진출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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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이들이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피케가 띠 동갑인 22살 여대생과 바람을 피워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샤키라는 신곡 가사를 통해 "나는 스물두살짜리 두 명의 가치가 있어"라며 "너는 페라리를 내주고 트윙고(프랑스 르노의 경차)를 챙겼어", "너는 롤렉스를 내주고 카시오를 챙겼어"라면서 공개적으로 이들을 깎아내렸다. 이것만으로도 분이 안 풀렸는지 샤키라는 피케와 클라라의 이름을 가사에 넣어가면서까지 이들을 조롱했다.

또 샤키라는 자신의 현재 상황과 심정에 대해서도 노래를 통해 전했다. 그는 "넌 시어머니를 내 이웃으로 남겨두고 날 떠났어", "언론은 내 집 문 앞에, 보물에는 빚더미를"이라며 지난해 스페인 당국이 자신에게 부과한 추징 세금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했다. 스페인 검찰은 2012∼2014년분 소득세 1450만 유로(약 195억 원)를 내지 않은 혐의로 2018년 12월 샤키라를 기소했으며, 이에 법원은 지난해 9월 형사재판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샤키라는 "너는 내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겠지만 넌 날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네가 울면서 빌더라도 너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신곡이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소식에 샤키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45살에 스페인어 노래로 세계 1위가 될 줄이야"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우리를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일어서는 수백만의 여성들을 포용하고 싶다"며 "이 성취는 내가 아닌 모든 사람의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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