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금리 주장한 다이먼, 긴축 재확인한 파월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6%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5%대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늦추기에 충분한 지 모르겠다"며 "내 견해로는 6%까지 최종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6%대 금리는 Fed가 앞서 12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올 연말 금리 중앙값 5.1%는 물론,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기대보다 더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분명 조금 내릴 것"이라고 고물가 고착화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Fed가 올해 중반 5%대에서 금리 인상 행보를 멈췄다가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완화하는 추세를 확인한 이후 결국 4분기에 다시 금리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일각에서 Fed의 지나친 금리 인상으로 불필요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오버슈팅'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Fed는 지난 한 해 총 7차례에 걸쳐 미국의 기준금리를 15년 만에 최고치인 4.25~4.5%로 끌어올린 상태다.
파월 의장 역시 긴축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날 스웨덴 중앙은행이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물가 안정은 건강한 경제의 기반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중들에게 셀 수 없는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침체 우려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Fed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가 둔화하는 것 같은 단기적으로 인기 없는 조치가 요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독립성은 단기적인 정치적 고려로부터 통화정책을 보호하는 이점이 있다"고 정치적 독립성도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미셸 보우만 Fed 이사는 "최근 몇 달간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들이 있다"면서도 "할 일이 더 많기에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Fed의 최종금리와 금리 인상폭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전망에 달렸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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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주시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12일 발표된다. 현재 월가의 컨센서스는 6.6%(전년 대비 상승률)로 전월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종금리 수준과 별개로 오는 1월 31일~2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추가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6.7%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 67%대에서 대폭 높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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