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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천자]박수밀의 고전필사 '좋은 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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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독자를 위해 매일 천자 필사 콘텐츠를 제공한다. 필사 콘텐츠는 일별, 월별로 테마에 맞춰 동서양 고전, 한국문학, 명칼럼, 명연설 등에서 엄선해 전달한다. 박수밀 한양대학교 교수의 <고전필사> 마지막 회에선 좋은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성찰하고 주변인과의 관계를 조화롭게 이끌어 가면서 삶에 당당히 맞서라고 조언한다. 또 이런 내용을 담은 고전을 필사하다 보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내면의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글자수 1288자.

[하루천자]박수밀의 고전필사 '좋은 리더의 조건' 원본보기 아이콘

좋은 리더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능력이 뛰어나 큰 성과를 내는 리더가 있고, 자기계발을 잘하는 리더가 있습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조직을 잘 통솔하는 리더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전은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좋은 리더는 관계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인간관계는 참 미묘하고 상대적입니다. 작은 오해 하나가 많은 관계를 갈등으로 몰아넣기도 하고 작은 칭찬 하나가 조직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좋은 리더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을 움직여서 행동에 이르게 합니다. 힘으로 눌러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져 움직이게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넉넉하게 품어줍니다.


무엇보다 훌륭한 리더는 남에게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가 바로 서려고 합니다. 고전은 말합니다. "오직 나를 바르게 해야 남을 변화시킬 수 있고 오직 나의 정성을 다 쏟아야 남을 감복시킬 수 있다." 남에게 시키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훌륭한 리더입니다.

필요한 덕목이 또 있습니다. 좋은 리더는 인문적 소양을 갖추어야 합니다. 오늘날에는 인간관계가 더욱 복잡합니다. 따라서 리더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어 복잡한 관계를 조화롭게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선 인문적 소양을 길러서 내면의 수양을 쌓고, 나아가 적재적소에 맞게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리더에게 필요한 좋은 구절,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싣고 있습니다. 각각의 구절을 깊이 새기면 마음에 풍부한 자양분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런데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실은 우리 모두의 일상에 필요한 덕목이기도 합니다. 리더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관계를 조화롭게 만들고, 거친 삶에 적극적으로 맞서 나가며, 고독을 견뎌내야 하는 조건은 다 비슷합니다. 여기에 실린 여섯 가지 주제는 나의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긍정하고, 관계의 소중함을 배우며, 삶을 성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가운데 복합한 관계 속에서 상처 받은 내면이 위로받고 따뜻한 마음이 회복되길 바라봅니다.

눈으로 보고 읽기만 해서는 아무리 좋은 글도 금세 잊어버립니다. 자고로 글은 직접 써야 기억에 오래 남고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손으로 쓰는 행위가 필사(筆寫)입니다. 필사를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리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느릿느릿 한 문장 한 문장 옮기는 사이 생각하는 힘이 자라고 따뜻한 감성이 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차분하게 필사해 가면서 인간의 덕목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나를 찬찬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수밀 <고전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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