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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펀드 ‘뉴딜’ 2년, 코스피보다 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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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뉴딜펀드 2년간 평균 수익률 -30.3%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26.89% 기록
녹색펀드·통일펀드 등도 정권 바뀐 후 용두사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 분야 핵심 정책인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던 뉴딜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50%에 달하는 등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KB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출시한 6개 뉴딜펀드의 지난 2년간 평균 수익률이 -30.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변동폭(-26.89%)보다 저조한 수익률이다.

2021년 1월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삼성뉴딜코리아 -17.93%, NH-아문디 필승코리아 -19.91%, KB코리아뉴딜 -26.65%,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28.01%,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40.19%, TIGERKRXBBIG K-뉴딜 ETF -49.12%로 나타났다.


이들 6개 펀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입했던 펀드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작년 1월15일 '한국판 뉴딜' 정책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디지털 분야와 그린 분야, 중소중견기업 등을 고려해 '뉴딜펀드' 5개에 각각 1000만원,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관제펀드 ‘뉴딜’ 2년, 코스피보다 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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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정권 교체와 증시 부진이라는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역대 정권의 정책적 필요에 따라 만든 펀드들은 유행처럼 광풍이 불다가도 결국은 투자자들의 눈물로 끝이 났다. 정부가 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추진하던 정책이 정권 교체로 동력을 잃기도 하고, 정부 입장에선 적극 육성해야 할 산업 분야지만 시장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약한 분야인 경우도 있다.


뉴딜펀드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는 흔히 '관제펀드'라 불린다. 시장이 자발적으로 조성하는 게 아닌, 정부가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수익률보다는 애국심에 기댄 사례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수익률도 좋지 못했다. 이 같은 태생적 한계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등장한 관제펀드는 줄줄이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이명박 정부가 주도한 녹색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전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이후 2012년까지 42개 관련 펀드 상품이 쏟아졌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했던 통일펀드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수익률이 급감했고, 청년희망펀드 등도 수익률 급감으로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반짝 수익률을 좇는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의 뉴딜 펀드뿐아니라 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권에서 만들었던 정책 펀드들은 반짝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사라졌다"며 "정부 의지나 유행에만 몰입돼서 의사결정을 하지 말고 각자 심층적으로 분석한 후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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