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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부동산 고꾸라지는데…中 경제 반등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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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축인 제조업과 부동산이 고꾸라지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올해 고강도 경기 부양을 통한 경기 회복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안정적인 물가와 중앙 정부의 집중적 지원에 힘입어 2분기에는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김성애 베이징무역관은 이날 중국 경제 전망 분석 자료를 통해 중국이 올해 내수 중심의 회생 실현에 주력하면서 2분기 경제 반등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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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관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1%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으며, 디지털경제와 스마트 제조, 탄소중립 전환, 바이오 의약 등 산업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며 성장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등 해외기관도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5.4%로, 골드만삭스는 4.5%에서 5.2%로, 노무라는 4%에서 4.8%로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고강도 방역을 상징하던 '제로코로나'를 중국 정부가 포기하고, 빠르게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경기 부양정책과 대외 경제 활동 정상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 무역관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이번 중국 본토 코로나19 확산세가 올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전후해 정점에 달하고 2분기부터 중국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국의 소비 증가율은 당분간 과거의 추세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전 중국의 소비는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7%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소득 증가율이 크게 꺾인 상황에서 소비의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도시주민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7.9%에서 2020년 3.5%로 추락했고, 2021년 8.2%로 반등했다가 지난해(1~9월)에는 4.3%에 그쳤다.

중국 경제의 한 축인 제조업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앞서 발표한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7.0으로 집계돼 전달(48.0)보다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저 수준(35.7)까지 떨어진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상하이 전면 봉쇄가 단행됐던 2020년 4월(47.4)에도 못 미친다. 정부 역시 제조업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중국 국무원은 내수 확대 중장기 전략인 '내수 확대 전략 계획 요강(2022~2035년)'에서 제조업 투자 확대를 주요 방안으로 내세웠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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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을 키운 부진한 부동산 관련 투자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신달증권(信達證券)은 2023년 4분기 중국 부동산 투자 감소 폭이 -5%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궈타이쥔안 증권은 부동산 투자 안정화 대책 및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중국 부동산 투자가 플러스 전환을 실현할 수 있다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으로 2% 수준인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2021년 9월 13.5%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11월 누적) 4.6%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 무역관은 "중국 소비의 급격한 반등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당국이 경기 안정을 위해 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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