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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겨울이 끝나고 우리의 봄이 온다.”


중국 방역당국이 1월8일부터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 방침을 없애기로 하자, 28일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라온 글이다. 이 중국 네티즌은 2019년 말 한국을 여행하며 찍었던 사진을 공유하면서 해외여행 재개가 가능해졌다는 데 대해 기뻐했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년 1월에 고대하던 한국 여행을 먼저 가겠다” “3년 이상 못 본 해외 친구들을 만나러 갈 것”이라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이 최근 입국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올겨울 ‘7차 유행’의 확산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점유율이 낮은 BF.7 변이가 중국에선 퍼지며 감염자가 늘고 있는데, 최근 국내에 입국한 중국발 확진자도 부쩍 늘었다.

1%대였던 중국발 확진자…12월 들어 14.2%까지 껑충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환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3일 이후 집계한 해외유입 확진자 7만3030명 중 중국 유입 비율은 1.4%(990명)에 불과하다. 11월 해외유입 확진자 1750명 중 중국 확진자 비율 역시 1.1%(19명)에 머무른다. 중국발 확진자가 그간 적었던 이유는 중국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 등 총 8일을 격리해야 하는 탓에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다니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달 들어 중국이 3년간 고수해왔던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돌면서 1~27일까지 중국인 확진자 비율은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의 14.2%(253명)까지 상승했다. 내달 8일부터 입국자 격리 조치를 해제한다는 중국 방역당국의 발표(26일)가 나오면서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앞으로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베이징 등에서 BF.7 변이가 돌고 있는 중국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데, 다양한 변이들이 춘추전국시대처럼 경쟁하고 공존하는 국내 상황을 볼 때 7차 유행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BF.7의 국내 검출률은 12월 3주(18~24일) 3.7%로 전주(4.0%)보다 소폭 줄었지만, 해외유입으로 봤을 때 3.8%에서 5.4%로 되레 증가했다.

빗장풀린 중국인들 “1월엔 한국 갈 것”…‘코로나 확산’ 공포 원본보기 아이콘


직전 여름 유행을 이끌었던 BA.5 변이는 52.0%에서 46.1%로 떨어졌고 BN.1 변이는 20.6%에서 24.4%로 올랐다. BA.2.75 변이는 5.7%에서 7.9%로 상승한 데다 'BQ 형제 변이(BQ.1·BQ.1.1)' 검출률은 12.2%를 기록하고 있다. 면역회피력이 뛰어난 여러 변이가 각축을 벌이면 재감염이 그만큼 잘 되고 코로나19 확산세도 지속될 수 있다. 재감염률은 12월 2주(11~17일) 17.1%로 전주(15.9%) 대비 상승했는데, 6명 중 1명은 재감염자인 것이다.

방역당국 30일 코로나19 관련 중국에 대한 조치 내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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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중국을 ‘타깃(표적) 검역국’으로 지정해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하고 ▲유증상자의 동반자는 증상이 없어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조치를 하는 동시에 ‘전장유전체분석’을 통해 특성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감시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중국이 빗장은 푸는 내년 1월이면)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출입국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는데, 확진자 증가가 예측된다”며 “이 영향에 대해서는 정부가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30일 코로나19 관련 중국에 대한 조치 내용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 후 발표한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국 입국·경유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PCR 검사를 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또 양성자에 대한 변이 검사를 통해 해당 변이의 특성을 규명하고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해외 입·출국 시 받아야 하는 PCR 검사 의무가 9·10월에 걸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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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외 여러 국가는 중국 입국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무조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 역시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적용할 새로운 방역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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