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송년 간담회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1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1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한·미·일 동맹도 중요하고 미국과의 안보 동맹관계도 안보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니 소홀히 할 수 없다. 또 '넘버원' 경제파트너는 중국이다. 중국을 소홀히 하고 배척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우리도 노력하겠지만 솔직히 그런 문제(미·중 갈등)는 우리에겐 초이스(선택권)가 없을 경우가 있다. 그 룰을 우리가 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연 송년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작은 시장을 확보하기보다 기존의 큰 시장을 얼마만큼 유지하느냐도 중요할 텐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이지만 중국 시장 등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그는 "하나를 택하면 다른 하나를 같이 택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모든 산업에 똑같이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특정 분야, 특정 형태들에 그런 것이 일어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잘못하면 확산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큰 시장이 어느 국가, 산업인지 지목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50% 줄이기로 했고, 미국이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에 들어가면서 '중국 반도체' 시장을 거론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D램, 다롄에서 낸드플래시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90%가 D램, 낸드 같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나온다. 전체 D램의 절반가량을 우시 공장에서 만든다. 중국 시장이 사라지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주변국인 일본과 과거사 문제와 별개로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피력했다. 최 회장은 "지금 같은 G2 갈등이 심해지면 주변 국가들은 스스로 조금 더 결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경제가) 추워졌고 별 해법도 없는 상황에서 시너지를 같이 내고 이야기하기 좋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과) 과거사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건 그것(일 뿐)"이라며 "미래를 어떻게 걱정하고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이익 공유에 관한 얘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

공급망 붕괴를 영화 '헤어질 결심' 제목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특정 국가, 산업과의 관계를 확 끊어버릴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다. 최 회장은 "내가 '헤어질 결심(공급망 붕괴)을 했으니까 이 사람 안 본다고 이야기를 팍 끊는 게 아니라 이건 하고 저건 안 한다는 복잡한 형태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