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업계 2023년 3대 과제는…'주파수·규제·AI'
5G 주파수 추가 할당, 3.7∼4.0㎓ 놓고 경쟁
망 무임승차 방지법·5G 중간요금제 등 현안 산적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확보 위해 AI 반도체 투자 경쟁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5세대(G) 이동통신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내년 통신 시장의 주요 이슈도 5G로 시작될 전망이다. 추가 주파수 확보를 위한 이동통신 3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 일환으로 정부가 5G 서비스 중간 요금제를 다양화할 계획이고, 규제 현안도 산적해 있다. '망 무임승차 방지법'도 결론을 내야 한다. 새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위성통신, AI 반도체, 양자암호 등 미래를 향한 준비도 속도를 낸다.
다시 시작되는 5G 주파수 확보 경쟁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3.7∼4.0㎓ 대역 주파수(300㎒ 폭)를 통신사에 추가 배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연구반을 꾸려 논의 중이다. 추가 공급을 받는 이통사는 더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3.7~3.72㎓ 대역(20㎒ 폭)을 추가 할당해달라고 과기정통부에 요청했다. LG유플러스는 3.7∼4.0㎓ 대역에 대해 이통 3사가 공동망으로 구축하는 의견을 과기정통부에 냈다.
이달 정부가 28GHz 주파수 할당 취소를 발표하며 기존 통신사 중 한 곳은 28GHz 주파수에 더는 진입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신규 사업자와 시장 경쟁을 촉진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3.7∼4.0㎓ 주파수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G 중간요금제 도입·망 무임승차 방지법 향방 주목
5G 추가 중간요금제 출시도 예고됐다.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국회와 과기정통부는 중간요금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이통 3사는 데이터 24~31GB를 5만9000~6만1000원에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내놨다. 내년에는 데이터 50~70GB를 제공하는 요금제 논의가 속도를 붙을 전망이다.
3년간 잠들어 있는 '망 무임승차 방지법'도 해결 과제다.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주요 콘텐츠제공사업자(CP)는 국내외 데이터 트래픽의 30% 이상을 차지고 하고 있지만, 망 이용대가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는 정당한 망 이용대가 지급을 명시한 법안 7개를 발의했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소송전도 내년 하반기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6G 위성통신·AI 반도체 투자 본격화
과기정통부는 지난 1일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했다. 위성 중심의 6세대(G) 이동통신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2024년부터 8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예산액 5900억원을 들여 저궤도 통신 서비스용 위성 4기를 발사한다. 과기정통부는 2031년까지 총 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KT SAT은 6G 상용화가 예상되는 2030년 이전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위성통신 기반의 6G를 연구개발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장비 시장은 2026년 537억달러(약 6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AI반도체에도 힘을 쏟는다. AI반도체란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AI두뇌'에 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국산 AI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산화율이 80%까지 올라가면 미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사피온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네이버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솔루션 개발에 돌입했다. KT는 지난해 국내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에 4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7월 리벨리온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제공하는 ‘풀 스택’ 사업자로의 도약이 목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양자암호통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올해 양자기술에 818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보다 68%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선진국과 양자기술 격차를 좁히도록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