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사업 체계 개편하는 콘진원, 무엇이 달라지나
지원 부서와 유사 업무 수행 부서 축소·통합
'콘텐츠혁신추진협의체' 신설, 혁신과제 점검·발굴
사업구조·지원제도 수요자 중심 현장 친화적으로 전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직체계와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의 매력을 확산하고 미래 콘텐츠 산업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콘진원 혁신방안'을 추진한다고 20일 전했다. 조직 축소로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한다. 유사·중복 사업 통폐합과 심사제도 개편으로 차별화한 전략과 새로운 과제도 발굴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강도 높은 혁신으로 콘텐츠 기업에 낭비 없이 예산을 투입해 콘텐츠 산업 전체가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책임성·전문성 강화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과감한 조직 감축이다. 기존 일곱 본부(전략혁신본부·경영지원본부·정책본부·게임본부·방송영상본부·대중문화본부·기업인재양성본부)를 다섯 본부(경영전략본부·게임본부·방송영상본부·한류지원본부·콘텐츠기반본부)로 축소한다. 이 와중에 신설한 한류지원본부는 한류의 가치를 살려 제조·서비스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대부서화로 보직자 수를 대폭 감축하고, 지원부서와 유사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를 축소·통합한다"면서 "내부적으로 변화가 뼈아플 수 있으나 한 단계 나아가는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인력과 조직 재정비는 지식재산권(IP) 육성과 해외 진출, 정책금융 등을 축으로 강행한다. 직무·성과 중심의 전문성을 갖춘 조직으로 발전시켜 각각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조 원장은 "유능한 외부 전문가 영입과 내부 발탁인사 단행으로 기관 역량을 높이고, 미래전략연구 등 연구·조사 기능을 강화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콘텐츠혁신추진협의체'를 신설해 혁신과제 점검·발굴은 물론 업계와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자체 감사에도 공을 들인다. 지원과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비롯한 각종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고, 참여 제한 등 사후 조치를 강화한다. 조 원장은 "보조금 부정수급 점검반을 구성해 철저한 사업관리와 부정수급 근절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체계 전면 혁신, 혁신지향 구조조정도
콘진원의 올해 정부 지원 예산은 5472억원. 2009년 1533억원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콘진원의 올해 정부 지원 예산은 5472억원. 2009년 1533억원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적잖은 예산은 유사·중복 사업과 단절적·일회성 사업에 쓰였다. 내외부에서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할 정도다. 콘진원은 과감한 통폐합은 물론 사업 일몰제 도입, 민간 이양 등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지원 사업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간다. 조 원장은 "사업 180여 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구조조정"이라며 "콘진원 국고 재원의 출연금 전환으로 IP 기획부터 유통까지 장기적 육성구조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심사평가 제도도 개편한다. 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심사위원 인력자원을 재구성해 내년 지원 사업 심사부터 적용한다. 조 원장은 "사업간 정합성을 높이고 우수한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는 밑바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구조와 지원제도 역시 수요자 중심의 현장 친화적 진흥정책으로 전환된다. 전자는 초기·영세기업을 위한 지원과 세계시장을 겨냥한 K-콘텐츠 육성 지원으로 이원화된다. 사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에 주안점을 둔다. 후자는 제작지원금을 최대 30억원으로 상향하는 것이 골자다. 콘텐츠 제작비가 꾸준히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콘진원은 국고와 융자를 동시에 지원하는 복합금융 제작 지원제도와 다년도 지원도 추진한다. 조 원장은 "제작비 상승에 따른 민간의 자금 조달 어려움 해소에 기여하고, 이차보전 지원 확대로 금융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나 콘진원이 주최하는 대회와 시상식에서 성과를 인정받으면 혜택을 받을 기회는 더 커질 수 있다. 수상기업이 지원 사업을 신청하면 가점을 부여하는 수상기업 가점제가 시행되는 까닭이다. 조 원장은 "보조금 위탁집행 기관으로서 한계를 넘어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자세로 바뀌겠다"고 선언했다.
청년 기업 할당제와 콘텐츠 통합 데이터 센터 구축
혁신방안의 또 다른 키워드는 미래세대 지원 확대다. 청년 기업 할당제가 대표적인 예. 공정한 기회 보장과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청년 기업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선발한다. 조 원장은 "청년 경력개발과 취업을 연계한 청년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청년 정책 협의체를 신설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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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지원 사업은 수량화된 데이터 중심으로 설계한다. 콘텐츠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으로의 혁신을 도모한다. 현장 중심의 정책연구와 데이터 개방으로 연구 결과 활용도 유도한다. 조 원장은 "콘진원 자체 연구역량 강화를 통해 산업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 지향형 정책지원 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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