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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용 LCD' 역사 속으로…LGD, 차세대 디스플레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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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P7 공장 생산 중단 검토"
생산직 대상 자율휴직도 고민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전환 속도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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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LG디스플레이 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에서 철수한다. 파주 LCD TV 생산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된 것이다. 이로써 LCD TV 패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파주 LCD TV 생산 공장의 생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TV용 LCD 생산 종료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1년 앞당기고 중국 광저우 8세대 TV용 LCD 패널 생산량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개월여 만에 공식적으로 LCD 사업 정리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파주 P7 공장은 2005년 준공된 후 이듬해 LCD TV 패널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패널의 저가 공세와 LCD 시장의 축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6월을 끝으로 LCD 사업부를 최종 철수했다.


이번 결정으로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전환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자유롭게 늘리고, 접고, 구기고, 비틀기까지 가능한 프리 폼 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세계 최초 성공했다. 글로벌 전장 산업 성장세에 따라 투명 OLED, 보이지 않는 스피커, 차량용 P-OLED 등 모빌리티 분야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XR(확장현실) 시장 도래에 맞춰 '올레도스'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장 개화기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미리 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파주 P7 공장이 TV용 OLED 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싣고 있다. 다만 태블릿·노트북·PC 등에 탑재되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고부가가치 LCD IT용 패널 생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에 따라 다른 계열사에 인력을 전환 배치하기로 한 데 이어 조만간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휴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와 장기 계약 물량까지 모두 생산하고 이달 하순께 파주 P7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을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생산한다. 파주 P8에서는 모니터 등에 사용하는 LCD IT 패널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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