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만나는 '무영탑'·'날개' 표지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
청와대 인근인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 서촌 일대는 예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다. 문인들도 근거지로 삼고 대표작을 남겼다.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상은 인생 대부분을 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백부 집에서 보냈다. 지금의 '이상의 집' 기념관이다. 염상섭은 종로구 체부동에서 태어나고 자라 '삼대'를 썼다. 서울 중산층 의식이 투영된 작품이다. 동아일보 기자였던 현진건은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한 뒤 부암동에 자리 잡아 '무영탑', '흑치상지' 등을 집필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했다. 지금의 '윤동주 하숙집'이다. 이 시기 쓴 작품으로는 시 열여덟 편을 필사해 수록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있다.
이들의 경험과 생각이 담긴 작품들이 청와대 춘추관에 전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국문학관, 삼성출판박물관, 영인문학관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16일까지 하는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에서다. 대표적인 문학 작품들의 표지를 선보인다. 이상이 직접 삽화를 그려 넣은 '날개'를 비롯해 염상섭의 '해바라기'·'삼대', '무영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이다.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운수 좋은 날'이 실린 '개벽'과 윤동주가 좋아했다고 알려진 백석의 '사슴' 등의 표지도 소개한다. 이중섭, 박노수, 천경자 등 청와대 인근에서 활동한 화가들이 장정한 문학작품 표지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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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은 "인왕산 주변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주요 산실"이라며 "근현대 작가들의 문학적 정취와 창의성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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