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인상·메뉴 변경 등 급식정책에도 음식물쓰레기 해마다 증가
2017년 8만t에서 올해 11만t 이상… 처리 비용만 연간 140억원

군 급식비 올려도 늘어나는 음식물쓰레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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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군내 음식물쓰레기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국방부가 장병들의 급식을 개선하겠다면서 급식비 인상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장병들의 선호를 맞추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장병들의 부실 급식이 논란이 되자 급식비를 대폭 인상했다. 2017년 장병 1인 1일 급식비는 7481원이었지만 지난해 8790원으로 올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13000원까지 인상했다.

장병들에게 쌀 소비정책에 따라 의무적으로 지급됐던 쌀 함유 음식도 줄였다. 기존엔 쌀건빵(연 12회), 쌀국수(연 6회)를 지급했고 생일자에게는 쌀 케이크를 줬다. 하지만 장병들의 선호도가 떨어져 자율급식 방법으로 개선했다. 장병 1인당 연간 393개를 주던 흰 우유도 올해부턴 두유, 과일주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병들은 급식을 음식물쓰레기통에 모두 버리고 있다. 군에서 배출한 음식물쓰레기는 2017년 8만 1503t이었다. 하지만 2019년엔 10만 5168t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0만 9528t에 달했다. 올해는 11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가에서 가축 사료를 위해 가져가던 음식물쓰레기도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 등을 우려해 거절하고 있다. 농가에서 가져간 음식물쓰레기는 2017년 473개소(1만 7305t)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171개소(9563t)에 불과하다.


농가에서 음식물쓰레기 수거를 거절하다 보니 일반 위탁업체에서 처리하는 양을 늘렸다. 위탁업체의 처리단가도 올라 음식물쓰레기 처리하느라 들어가는 금액은 당초 편성예산보다 초과하고 있다. 2018년 음식물처리를 위해 68억을 편성했지만 110억 7000만원을 썼다. 2020년에는 100억을 편성했지만 147억원을 사용했다. 군은 올해 준비해 놓은 예산 143억원보다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판이다.


군 내부에서는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보훈단체의 납품 음식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음식을 장병들에게 의무적으로 먹이고 있다는 것이다. 보훈단체인 평화용사촌은 조미김, 보은용사촌은 햄슬라이스, 치킨너겟, 상이군경회는 김치류를 해마다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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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연간 정해진 재료와 기준으로 급식을 하다 보니 장병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다”면서 “다양한 정책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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