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법원, '니스 트럭 테러' 연루 8명 전원 유죄 판결
2016년 프랑스 혁명기념일에 휴양지 모인 86명 생명 앗아가
19t 트럭 몰고 인도 약 2km 지그재그 주행…현장서 사살돼
테러조직 IS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프랑스 국경일에 휴양지에 모인 86명을 숨지게 한 '니스 트럭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 8명 전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 발생 후 6년 만이다.
13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2016년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19t 트럭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86명을 숨지게 한 테러에서 범인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남성 7명과 여성 1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죄질에 따라 이들에게 최대 무기징역형을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의 변호를 맡은 클로드 리엔하르트 변호사는 재판에 앞서 "테러범들의 행위를 규명하고 판결문을 선언하는 것이 테러를 예방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범행에 사용된 트럭을 빌리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그라이브(47)와 초크리 샤프루드(43)에 가장 무거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당시 트럭 운전사였던 범인 모하마드 하루에유 부렐과 가까운 관계로, 한때 테러 조직에도 가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테러에 직접 가담하거나 범인과 테러를 공모했던 사실은 드러나지 않아 일부는 2년 형을 받는 데 그쳤다.
튀니지 출신의 부렐은 2016년 7월 14일 오후 10시 30분께 19t 트럭을 전속력으로 몰아 인도로 돌진했다. 이날은 프랑스 혁명기념일로 휴양지인 니스 바닷가에는 불꽃놀이를 구경하러 현지인과 관광객 3만여명이 몰려 있었다. 부렐은 불꽃놀이가 끝난 후 4분 17초 동안 수많은 인파가 모인 인도 약 2km를 지그재그로 헤집었다. 이 사건으로 미성년자 15명, 외국인 33명을 포함해 86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 부렐은 당시 현장에 있던 군경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2015년 11월 30일 수도 파리의 극장과 식당, 경기장 주변 등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동시다발 테러를 한 후유증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니스 현장에서도 당국이 테러로 인한 경계 태세로 차량 검문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부렐은 아이스크림 배달을 위해 빨리 들어가야 한다며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또 IS 최고사령관인 아부 오마르 알시샤니가 같은 해 3월 미군 공습에 의해 사살된 바 있었기 때문에 부렐이 IS 추종자일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사건 이후 IS에서는 복수가 이뤄졌다는 반응이 나왔으며, 테러단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는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프랑스 당국 조사 결과 부렐과 IS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