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
스위스 바실리아 도입 'BAL0891' 등
파이프라인 다변화…"임상 속도"

김재경 신라젠 대표가 13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관주 기자

김재경 신라젠 대표가 13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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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올해 10월 2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에 성공한 신라젠이 신약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신라젠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약 연구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연구개발 중인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와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신규 파이프라인 'BAL0891' 개발 현황 등이 공개됐다.

전임상 완료한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SJ-600' 시리즈

먼저 SJ-600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SJ-607'은 동물 전임상을 마무리한 단계로, 국제 학술지에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세계적 학회에서도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SJ-600 시리즈는 정맥 투여 시 혈중 보체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기존 항암 바이러스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신라젠은 설명했다.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항암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게 설계했다는 것이다. 특히 SJ-607은 대조 항암 바이러스보다 5분의 1 이하의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신라젠에 따르면, 전임상에서는 CD55 단백질이 SJ-607 항암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선택적으로 발현되고, 항암 바이러스의 혈청 내 안정성이 50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형성됐지만,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감염시키고 사멸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중화항체에 대한 내성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는 중화항체로 인한 효능 감소가 없어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 'BAL0891' 환자 등록 진행

이와 함께 신라젠은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BAL0891'의 미국 임상 1상을 시작하고, 환자 등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미국 댈러스, 뉴욕, 포틀랜드 소재 3곳의 기관에서 환자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다. 신라젠은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난치성 암종을 타깃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향후 혈액암(AML) 등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인 BAL0891은 트레오닌 티로신 키나제(TTK)와 폴로-유사 키나제(PLK1) 등 두 가지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Dual Kinase inhibitor)다. BAL0891은 전임상에서 다양한 암세포주를 효과적으로 저해했으며, 경구 투여보다 정맥 투여에서 뛰어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특히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병용했을 때 시너지 항암 효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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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은 R&D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이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바티스,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 경험이 있는 마승현 최고의약책임자(CMO)를 비롯한 의사 3명을 포함해 R&D 인력을 40% 이상 늘렸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임상에 집중해 발 빠르게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인재 확보 등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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