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갈완계곡 유혈사태 이후 첫 분쟁
中 실질통제선(LAC) 지속 침범…압박받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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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과 인도 양국 군인들이 접경지역에서 2년여만에 충돌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압박에 인도가 접경지역 인근에서 미군과의 공동훈련을 실시하며 대응하면서 향후 미중간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양국의 주요 분쟁요인은 현재 국경선 역할을 하고 있는 '실질통제선(LAC)'으로 알려져있다. 과거 20세기 초 영국과 중화민국 정부간 체결한 국경협정으로 만들어진 LAC에 대해 중국 정부가 불만을 표출하며 인도의 일부 실효 지배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2년만에 충돌한 中-인도군…"경미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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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인도 ANI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양측 군인은 지난 9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접경지대인 타왕지역 국경에서 충돌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양쪽 군인 몇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양측은 충돌 직후 해당 지역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국 군인들간 충돌은 지난 2020년 6월 접경지대인 갈완계곡 일대에서 양국군이 난투극을 벌여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번 충돌은 중국군이 LAC로 접근하자 인도군이 강하게 막아서면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돌과 관련해 인도와 중국 외교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약 9만㎢ 지역에 대해 자국령 티베트에 속하는 지역이라며 영유권을 주장, 이곳을 실효 지배한 인도측과 장기간 대립해왔다.

양국군의 분쟁이 특히 심화된 것은 미국의 대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2017년부터다. 당시 중국과 인도군은 인도 동북부 시킴주 북쪽의 도카라 지역에서 73일간 무력대치를 하기도 했다. 이후 2020년에는 라다크 지역 일대의 판공호수, 갈완계곡 등에서 난투극을 벌이며 유혈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분쟁의 주 요인 LAC, 60년간 국경획정 못하고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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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간 분쟁의 주 요인은 명확하게 획정되지 못한 LAC로 인한 우발적 충돌 때문으로 지적된다. LAC는 4000km 이상 이어져있는 중국과 인도간 경계에서 지난 100년 이상 실질적 국경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LAC는 'Line of Actual Control'의 약자로 1914년 당시 인도를 식민지배 중이던 영국 정부와 중화민국에서 독립상태던 티베트, 그리고 중화민국 3자가 획정한 '맥마흔 라인'을 기반으로 한 경계선이다. 1996년 중국과 인도가 잠정적으로 LAC를 양국간 분계선으로 정하긴 했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계속 분쟁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가 LAC를 공식 인정치 않는 이유는 당시 국경획정 당사자가 영국과 티베트, 중화민국으로 현재 중국이 인정하지 않고 있는 티베트 정부가 들어가있기 때문이다. 중국도 중화민국에서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로 변경된만큼, 새로운 국경획정 조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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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요 분쟁 지역인 라다크 지역을 포함해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인도간 마찰이 심화되면서 지난 1962년에 양국은 9개월에 걸쳐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60년간 양국은 국경획정 협상을 진행하려하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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