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기 소유의 주택에 사는 사람보다 월세로 사는 사람의 비율 높아
베를린 월세 8.3%로 가장 크게 상승…라이프치히가, 뒤셀도르프도 상승폭 높아
독일 내 10년 만기 부동산 대출 금리는 올해 들어 3배 이상 치솟기도

독일 헌법재판소의 '월세상한제' 무효 결정과 '미친 월세(rent madness)'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진=EPA·연합뉴스

독일 헌법재판소의 '월세상한제' 무효 결정과 '미친 월세(rent madness)'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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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집값 상승은 세계 어디서나 뜨거운 감자다. 독일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독일은 자기 소유의 주택에 사는 사람보다 월세로 사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 독일 부동산 가격은 2차 대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10년 넘게 부동산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거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월세 선호 현상에 큰 균열을 가져올 정도로 월세 시세가 최근 몇 년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대학이 있는 도시의 집세는 기존에도 높았고, 해마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가격이 오르기는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집세 상승 폭은 이례적이어서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독일 경제연구소(IW)가 대형 부동산포털의 150만개 임대차계약 제안 광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독일의 3분기 월세가 1년 전보다 5.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승 폭은 최근 3년간 3분기 평균치 4.5%에 비해 가팔라졌다.


독일 대도시 중 베를린의 월세가 8.3%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라이프치히가 7.8%, 뒤셀도르프가 5.9%로 뒤를 이었다. 월세가 높기로 널리 알려진 프랑크푸르트는 1.4%, 슈투트가르트는 2.4%, 뮌헨은 3.5% 각각 상승했다. 주별로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월세가 10.3%, 브란덴부르크주는 9.1%, 자를란트가 7.9% 각각 뛰었다.

미하엘 보이크트랜더 독일 경제연구소 부동산전문가는 "상승세가 속도를 내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월셋집을 찾고 있는데, 집주인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월세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크트랜더는 "월세가 아주 높은 도시의 경우 상승세가 오히려 덜했다"면서 "아무래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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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 내 10년 만기 부동산 대출 금리는 올해 들어 3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독일 내 내 집 마련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요인으로 대출금리 상승과 높은 건축비용,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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